美국가정보국장 "북러 긴밀, 김정은 더 대담하게 만들 수 있어"

조소영 기자 2024. 3. 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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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긴밀해지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 관계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행동을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정보당국 수장에게서 나왔다.

한편 전날(11일) 헤인스 국장은 '전 세계 위협 평가'를 주제로 열린 상원 정보위의 연례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까지 네 나라의 협력 증대는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를 더욱 약화시키는 것을 지원하는 한편 외부의 국제적 압력으로부터 각국을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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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정보위 청문회…"김정은, 전면전 확대는 관심 없어"
평가 보고서 통해선 "김정은, 핵 포기 의사 없는 것 확실"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최근 긴밀해지고 있는 북한과 러시아 관계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행동을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미국 정보당국 수장에게서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하원 정보위원회가 '2024 연례 위협 평가'를 주제로 연 청문회에서 '북한에 일어나는 일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의 요청에 이렇게 답했다.

헤인스 국장은 "우리가 보는 도전 과제 중 하나는 북러 관계 진전으로 김정은이 점점 더 대담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군수품 등을 조달하기 위해 지금 북한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의 여러 수사들과 행동들은 더 도발적이며, 특히 한국을 겨냥하고 있다"며 "한국을 주적으로 지목하고, 이것을 반영하는 헌법 개정을 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련의 일들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인스 국장은 그러면서 "우리는 그가 점점 더 도발적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믿고 있으며, 그가 남북 해상경계선인 북방한계선 등지에서 일종의 군사적 행동을 취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는 그가 점점 더 도발적인 행동을 할 것이지만, 전면전으로 확대하는 데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인스 국장은 북러 군사협력을 감안할 때,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미 의회에서 통과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전날(11일) 헤인스 국장은 '전 세계 위협 평가'를 주제로 열린 상원 정보위의 연례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 북한, 이란까지 네 나라의 협력 증대는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를 더욱 약화시키는 것을 지원하는 한편 외부의 국제적 압력으로부터 각국을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이런 관계가 공식적인 동맹이나 다자 간 축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당일 헤인스 국장이 청문회에 제출한 '미 정보 당국의 2024 연례 위협 평가 보고서'에는 "김정은은 체제 안전과 국가적 자존심을 보장해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핵 프로그램을 협상해서 포기할 의사가 없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명시됐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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