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마침내 맞붙었다' 오타니 괴력 홈런포+3안타 대폭발! 이정후는 서울시리즈 1선발 노히트 압권투에 침묵했지만... [SF-LAD 리뷰]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한일 야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드디어 처음 맞붙었다. 이정후는 LA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인 최고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상대로 2차례 범타로 물러났다. 결국 3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글래스노우는 5회 1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펼치는 등 5⅓이닝 노히트의 무시무시한 괴력투를 펼쳤다. 반면 오타니는 홈런포 포함, 3안타 맹활약을 펼치며 명불허전 실력을 과시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캐멀백 랜치에서 펼쳐진 LA 다저스와 2024 MLB 캑터스리그 시범경기 원정 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반면 오타니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삼진의 맹타를 휘둘렀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성적은 타율 0.579, 2홈런 9타점 OPS 1.705가 됐다.

이날 자신의 8번째 시범경기를 마친 이정후의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368에서 0.318로 하락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8경기에서 타율 0.318(22타수 7안타) 2루타 1개, 1홈런 3타점 3득점 1도루 2볼넷 3삼진 출루율 0.375 장타율 0.500 OPS(출루율+장타율) 0.87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맷 채프먼(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패트리 베일리(포수)-오스틴 슬레이터(좌익수)-쓰쓰고 요시토모(지명타자)-닉 아메드(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블레인 엔로우였다.

이에 맞서 LA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엔리케 에르난데스(중견수)-미구엘 로하스(3루수)-크리스 오윙스(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우완 타일러 글래스노우였다.

이정후와 오타니의 맞대결이 처음 성사됐다. 이정후는 지난 8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를 상대했는데, 당시 오타니가 결장하면서 '미니 한일전'도 불발됐다. 둘은 지난해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2차전 한일전에서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나란히 3번 타순에 배치돼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오타니는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각각 활약한 바 있다.

이정후는 1회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밟았다. 이정후가 상대한 LA 다저스 선발 투수는 서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로 확정된 타일러 글래스노우였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2023시즌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의 성적을 올린 그는 지난해 12월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됐다. 그리고 다저스와 5년 1억 3650만 달러(약 1793억원) 장기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27경기에 등판해 30승 27패 678탈삼진, 평균자책점은 3.89. 그리고 역시 글래스노우의 실력은 대단했다. 이정후는 초구 한복판으로 몰린 공에 배트를 힘차게 휘둘렀으나 빗맞으면서 파울이 됐다. 2구째 원바운드로 들어온 공은 가볍게 골라낸 이정후. 이어 3구째 몸쪽 깊숙하게 뚝 떨어진 공을 엉덩이를 쭉 빼며 역시 잘 골라냈다. 2-1의유리한 볼카운트. 그리고 4구째. 이정후가 글래스노우의 한가운데 공을 잘 잡아당겼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그래도 배트 중심에 맞히며 삼진은 당하지 않은 이정후였다.

이정후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여전히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루한 타자들이 없는 가운데, 이정후는 양 팀이 0-0으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초구는 한복판 스트라이크. 2구째 원바운드로 떨어지는 볼을 골라냈다. 그리고 3구째.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나는 높은 커브를 이정후가 또 잘 보며 골라냈다. 2-1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한 이정후. 4구째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힘차게 휘둘렀으나 자신의 몸에 맞으며 파울이 됐다. 그리고 5구째. 이번에는 높은 코스로 온 공을 밀어쳤으나 다저스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글러브 안으로 들어갔다. 그래도 이번에도 삼진을 당하지 않은 이정후였다. 이날 글래스노우를 상대로 같은 팀 동료들이 8개의 삼진을 당했기에, 이정후의 그런 모습이 더 빛났다.

6회에도 글래스노우가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쓰쓰고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마운드를 라이언 브레이저에게 넘겼다. 이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던 샌프란시스코 타선이었다. 그러나 브래이저가 올라오자마자 닉 아메드가 안타를 쳐냈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 선 이정후. 팀이 0-4로 뒤진 가운데, 1사 1루 상황. 이번에는 삼구 삼진이었다. 바깥쪽 공이 스트라이크가 됐고, 2구째 체크 스윙을 했으나 헛스윙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3구째 바깥쪽으로 낙차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7회말 수비를 앞두고 도노반 월튼과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후가 메이저리그의 내로라하는 투수들을 상대로 침묵하는 사이, 오타니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1회말 첫 타석부터 힘차게 돌아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오타니는 초구 바깥쪽 공에 배트를 크게 돌렸으나 파울이 됐다. 2구째 바깥쪽 높은 볼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0-2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오타니. 3구째는 낮은 볼. 그리고 4구째 살짝 높은 공을 제대로 받아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냈다. 오타니의 시범경기 9번째 안타였다. 후속 프리먼의 뜬공은 이정후가 잘 처리했다. 윌 스미스의 유격수 방면 깊숙한 내야 안타 때 2루까지 간 오타니는 헤이워드가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오타니는 3회말 1사 1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을 들어섰다. 그리고 지체없이 한가운데 다소 높은 곳으로 몰린 초구에 배트를 냈고, 유격수와 2루수가 모두 1루 쪽으로 치우친 가운데, 2루 베이스 옆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쳐냈다. 단 2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한 순간. 5회말 무사 1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한 오타니는 초구 볼을 침착하게 끝까지 보며 잘 골라냈다. 이어 2구째 낮은 공 역시 재차 골라낸 오타니. 3구째 바깥쪽 높은 공에 배트를 헛돌리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4구째도 비슷한 코스로 온 공을 떄려냈으나 파울.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를 앞두고 타임을 요청했다. 헬멧을 벗은 뒤 한 차례 호흡을 고른 오타니. 5구째 한가운데 공을 그대로 잡아당겼으나 우측 파울라인을 살짝 벗어나는 파울이 됐다. 그리고 6구째 역시 파울이었는데, 이번에는 3루 쪽으로 높이 뜬 뒤 관중석에 떨어졌다. 7구째 바깥쪽 하이 패스트볼에 배트를 힘차게 휘둘렀으나 헛스윙이 되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그런 오타니가 홈런을 터트린 건 6회말이었다. 팀이 4-0으로 앞선 상황. 2사 1루 기회. 초구 떨어지는 볼을 골라낸 오타니는 2구째를 공략했으나 타구가 좌측 방향으로 향하며 파울이 됐다. 그리고 3구째 바깥쪽 볼을 골라낸 오타니. 4구째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크게 배트를 휘둘렀으나 파울이 됐다. 볼카운트는 2-2. 그리고 5구째 바깥쪽으로 낮게 제구가 잘 된 공을 밀어쳐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오타니가 시범경기 2호 홈런을 터트린 순간이었다.

이날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를 6-4로 제압했다. 다저스는 시범경기 성적 13승 4패, 샌프란시스코는 6승 8패를 각각 기록하게 됐다. 0-0의 팽팽한 균형이 4회까지 이어진 가운데, 5회말 다저스가 선취점을 뽑았다. 바뀐 투수 코디 스타샥을 상대로 무키 베츠가 중전 안타를 친 뒤 2사 후 윌 스미스가 좌중월 투런포를 작렬시켰다.(2-0) 이어 제이슨 헤이워드가 3루타를 친 뒤 다음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좌중월 투런포를 치며 4-0까지 달아났다. 이어 다저스는 6회 오타니의 투런포로 6-0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며 맹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루이스 마토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1사 후 상대 실책이 또 나오면서 한 점을 만회한 샌프란시스코는 2사 후 웨이드 멕클러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오토 로페즈가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으나 거기까지였다.

비록 이정후는 이날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정후는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하며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렀는데, 당시 1회 데뷔 타석부터 우전 안타를 터트리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1루 땅볼과 삼진으로 각각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주루 플레이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정후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두 번째 경기는 더욱 대단했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이정후가 홈런포를 터트린 것. 시범경기 첫 홈런으로, 비록 정식 메이저리그 경기는 아니었지만, 처음으로 미국에서 담장 밖으로 타구를 날렸다. 당시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2루타 1개 홈런 1개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정후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도 3타수 1안타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한 뒤 지난 4일에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맞붙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기록한 도루는 그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도루였다. 그리고 5일 설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Salt River Fields at Talking Stick)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 시범경기에서는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날았다. 이렇게 시범경기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한 이정후였다.

8일에는 LA 다저스전 도중 현지에서 폭우가 쏟아지면서 3회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이정후는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한 타석을 소화하면서 범타로 물러났다. 그렇지만 좋지 않은 날씨로 인한 경기 취소 결정이 내려지면서 이정후의 기록도 사라지고 말았다. 비록 경기는 취소됐지만, 이정후는 1회부터 빗속을 뚫고 전력 질주를 펼치는 멋진 수비를 보여줬다. 또 타석에서는 비록 아웃됐지만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치는 등 공을 최대한 많이 보면서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좌완 투수를 처음 상대한 것도 소득이었다. 당시 LA 다저스 선발은 제임스 팩스턴이었다. 12년차 베테랑 팩스턴은 2024시즌에 앞서 1년 1200만 달러(한화 약 160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했다. 속구 평균 구속이 96마일(154.4km)에 달할 정도로 강력한 구위의 빠른 볼을 구사한다. 메이저리그 통산 64승 38패, 평균자책점 3.69의 성적을 자랑한다. 이정후는 팩스턴을 상대로 6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1루 땅볼로 물러났다. 그리고 9일 샌디에이고전도 비로 취소되며 2경기 연속 휴식을 취했다. 또 '선배' 김하성과 함께 나란히 사진을 찍는 등 우정을 과시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 내내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이정후는 10일 오클랜드 에슬레틱스전에서 처음으로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침묵했다. 좌완 에이스 카일 멀러를 상대로 1회에는 1루 땅볼, 3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났다. 그리고 4회에 절호의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유격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비록 공격에서는 침묵했지만 수비에서는 값진 모습을 보여준 이정후였다. 특히 5회초 수비가 빼어났다. 오클랜드의 공격 상황에서 1사 후 맥스 슈먼이 친 2구째 공이 내야에 높이 뜨면서 2루 베이스 뒤쪽으로 향했다. 이때 공을 잡기 위해 뒷걸음질을 치던 샌프란시스코 유격수 닉 아메드와 2루수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이정후에게 타구 처리를 맡기고 말았다. 그래도 전력 질주를 펼치면서 타구를 따라온 이정후가 한 번에 포구하지는 못했지만, 이내 바운드 된 공을 침착하게 잡아낸 뒤 2루로 곧장 뿌려 타자 주자를 잡아냈다. 이정후의 순발력과 수비 센스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이어 이정후는 지난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중견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올해 메이저리그를 무대를 밟은 뒤 7번째 시범경기를 치른 가운데, 이날 마지막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터트렸는데, 그것도 좌완 투수 상대 안타라 더욱 값졌다. 1회초 시애틀 우완 조지 커비를 상대한 이정후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3회에도 커비를 상대해 좌익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하지만 5회초 좌완 테일러 소시도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안타 생산을 재개했다. 그리고 하루 휴식 후 이날 치른 경기에서는 다저스의 이름값 넘치는 투수들을 만나 안타를 치지는 못했다.

이정후는 이날도 메이저리그 톱 클래스 투수라 할 수 있는 글래스노우를 상대해 삼진을 당하지 않았다. 비록 마지막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어떻게든 실력 넘치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배트에 맞히고 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이정후의 유일한 걸림돌을 짚으면서 "이정후는 패스트볼 평균 구속 93마일(약 149.7km)의 빅리그보다 느린 88마일(약 141.6km)의 KBO리그 출신이다. 이에 초반 적응 과정에서 더 많은 삼진을 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MLB.com은 "이정후는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던 2023시즌을 제외하고, 타율 0.318 미만의 수치를 기록한 적이 없었다. 그런 이정후에게 있어서 유일하게 빠진 툴을 하나 꼽자면 파워라 할 수 있다"며 "이정후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물음표는 빠른 공 대처 여부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KBO 리그 투수들은 시속 95마일(152.8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지 못한다. 그랬기에 이정후가 2023시즌을 앞두고 특별히 준비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또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서 현역으로 활약한 뒤 외국인 스카우트로 활동했던 라이언 사도스키도 "이정후는 KBO 리그보다 더 빠른 구속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이와 같은 평가를 정면으로 뒤집고 있는 셈이다. 이날도 글래스노우의 빠른 공을 상대로 삼진을 당하지 않은 채 콘택트 능력을 보여준 이정후였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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