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美 금리 인하 기대 유지…AI랠리 다시 시작되나

윤진섭 기자 2024. 3. 1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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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여전히 끈적한 물가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겠는데요.

근원 CPI는 뜨거워지고 있지만,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해석에 시장은 안도했습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0.61% 상승, S&P500 지수도 1.12%, 나스닥은 1.54% 상승 마감했습니다.

시총 상위주들 대체로 초록 불 켠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 2.66% 상승, 애플도 0.28% 오름세 보였습니다.

주춤했던 엔비디아는 다시 살아난 모습인데요.

무려 7%대 급등하며 마감했습니다.

AI 랠리 대장주는 쉽게 죽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듯한데요.

이 외에도 오라클은 클라우드 매출이 50% 가까이 폭증했다고 발표하면서 엔비디아와 함께 AI 테마에 다시 불을 지폈습니다.

덕분에 반도체 섹터도 분위기 좋았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메타도 3%대, 일라이릴리도 2.8%대 상승, M7 중에서는 테슬라만 0.13%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기다리던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로는 3.2% 상승했습니다.

어제 말씀드렸던 예상치 전월 대비 상승 폭은 부합했지만, 전년 대비 3.1% 보다는 소폭 웃돌았습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월가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2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로는 3.8% 상승했습니다.

월가 예상치였던 0.3%와 3.7% 상승보다 모두 웃돌았습니다.

노동부는 주거비와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근원 물가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점에서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자신감이 약해졌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소 약해진 것일 뿐 여전히 6월 금리 인하 시나리오는 굳건합니다.

전문가들도 비록 근원 CPI가 다시 뜨거워졌지만 주택을 제외하면 모든 중요한 근원 서비스 지표는 지난달보다 약해졌고,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는 식고 있지만 그렇다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살아나고 있지도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에릭 로젠그린 전 보스턴 연은 총재도 2월 CPI에 대해 그렇게 뜨겁지 않다며 이번 지표로 경제 전망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지난주 파월 연준의장도 연준의 금리인하 궤도는 틀리지 않았고, 연준의 인플레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물가가 하락한다면 올해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립 서비스를 해준 바 있었죠.

투자자들도 이번 지표 결과에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인플레이션 지표와 함께 10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부진했다는 소식에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습니다.

입찰 이벤트가 있었던 10년물은 4.1%에, 2년물도 4.5%에 마감했습니다.

물가에 직접적이 영향을 미치는 유가는 하락했습니다.

WTI는 배럴당 77달러 선에 브렌트유는 81달러 선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참고로 석유수출기구 OPEC은 올해와 내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을 그대로 유지하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높였습니다.

최근 서로 다른 성격의 자산 특성을 가지고 있는 금과 비트코인 가격이 랠리를 이어가고 있었죠.

금리인하 기대감에 글로벌 유동성이 각종 자산시장으로 급격히 유입됐기 때문인데, 기대감이 주춤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7만 1000달러 선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습니다.

더 큰 추진력을 얻기 위한 일 보 후퇴였던 걸까요?

시장에서는 지난 이틀간의 하락이 오히려 무섭게 오르던 AI 과열을 식혀준, 좋은 기술적 조정이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길게 보면 물가 안정과 금리인하 시작이라는 대세를 거스르지는 않겠지만, 이번 지표 결과만 보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닌듯합니다.

단기적인 변동성에 유의하며 전략을 세워보셔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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