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별 결혼 상품 가격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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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결혼 서비스 분야 공정거래 확립 등을 위해 가격 정보 공개를 강화하기로 했다.
결혼 상품 구성과 가격 등 정보가 부족해 합리적인 가격 비교가 어렵고, 업체의 과도한 추가 요금 요구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특히, 정부는 결혼 서비스 제공업자가 지켜야 하는 가격 표시 대상과 항목, 방법 등을 규정하고 의무화하는 '가격표시제' 도입 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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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결혼 서비스 분야 공정거래 확립 등을 위해 가격 정보 공개를 강화하기로 했다.
13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된 '청년친화 서비스 발전방안'에 담긴 내용이다.
2020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홈페이지에 상품별 세부 가격을 표시한 예식장은 전체의 8.0%에 불과했다.
또, 소비자 44.6%는 "스튜디오와 드레스 등 업체 비용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결혼 상품 구성과 가격 등 정보가 부족해 합리적인 가격 비교가 어렵고, 업체의 과도한 추가 요금 요구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소비자원 가격 정보 사이트 '참가격'에 결혼 관련 품목 및 서비스 가격 현황을 신규 제공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이 2년 주기로 시행하는 '소비자시장평가지표' 평가 대상 업종에 '결혼 서비스'가 추가돼 관련 상품 소비자 체감 가격과 선택 다양성, 신뢰성 등 조사 결과도 공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 등 맞춤형 예식장으로 개방
특히, 정부는 결혼 서비스 제공업자가 지켜야 하는 가격 표시 대상과 항목, 방법 등을 규정하고 의무화하는 '가격표시제' 도입 방안을 연말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가 업체에 가격 기준을 강제할 수는 없지만,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면 수요와 공급 균형에 따라 합리적 수준으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등 공공시설을 맞춤형 예식 공간으로 추가 개방하기로 했다.
'공공예식장 활성화를 통한 청년 친화적 소비 환경 조성'이 그 취지다.
현재 120여 개의 공공시설을 예식장 용도로 개방 중이지만, 특색 있는 장소 및 예약 편의 개선 등 요구가 커지는 데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서울시 조사 결과 청년층 공공예식장 선호는 한옥이 52.8%로 압도적이고 공원이 25.7%로 그다음이었으며 이어 미술관 17.2%, 박물관 3.2% 순이었다.
이에 정부가 국립미술관과 박물관 등을 예식 공간으로 추가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전국 공공예식장 통합 예약 서비스'도 제공
주요 신규 개방 시설은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서초 국립중앙도서관, 종로 국립민속박물관, 충남 천안 관세인재개발원, 대구 동구 중앙교육연수원 등이다.
정부는 상반기 중에 이용 요금과 절차, 개방 시기 등 세부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월부터 서울 서초 한전 아트센터와 영등포 한전 남서울본부, 경기 성남 LH 경기남부본부, 경남 진주 LH 본사 남강홀이 일반에 신규 개방됐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도 이들 공공기관 직원용 예식시설을 직원과 동일한 요금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공공예식장 만족도와 이용률 등을 지방자치단체 업무평가 및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전국 공공예식장 현황과 가격, 제공 서비스 등을 쉽게 비교해 예약할 수 있는 '공공예식장 통합 예약 서비스'도 연말쯤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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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heejj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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