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인니 손실법인 정상화…흑자 전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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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의 주요 해외 법인이 지난해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는 현대차·기아가 해외 시장에서 급성장하면서, 손실을 낸 해외 공장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신·증설 등 대규모 투자로 손실을 봤던 현대차·기아 해외 공장이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빠르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에서 친환경차의 비중은 16.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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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제네시스 판매량 증가에 수익 쑥쑥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현대차·기아의 주요 해외 법인이 지난해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판매가 급증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쓰면서, 적자 법인이 조기에 정상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현대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HMMA)은 지난해 23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2022년 8080억원의 당기순손실에서 1년여 만에 1조원 이상의 이익을 더 낸 것이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HMMI) 역시 2022년 365억원의 당기순손실에서 지난해 817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돌아섰다. 현대차가 2022년 3월 완공한 HMMI의 가동률을 빠르게 끌어 올려 적자 고리를 끊은 것이다.
기아 미국 조지아 공장(KaGA)은 적자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대규모 이익을 냈다. 기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aGA는 2022년 7376억원 당기순손실을 봤는데, 지난해엔 무려 2조323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업계는 현대차·기아가 해외 시장에서 급성장하면서, 손실을 낸 해외 공장을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 신·증설 등 대규모 투자로 손실을 봤던 현대차·기아 해외 공장이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빠르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수익성이 높은 제네시스 판매량이 급증한 것도 조기 흑자 전환의 비결로 꼽힌다.
지난해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량은 6만9175대로,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2022년 판매량(5만6410대)과 비교해 22.6% 성장한 것이다.
친환경차 판매 확대도 실적 증가에 도움이 됐다.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판매량에서 친환경차의 비중은 16.8%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친환경 판매 비중(3.2%)보다 5배 넘게 증가한 수치다.
그간 아픈 손가락으로 거론된 중국 사업도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중국 내 유휴자산 정리와 함께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un8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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