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의 세계, 책으로 풀어낸 한대희 사무관
“‘모빌리티(Mobility)’가 뭐냐고 물으면 당황해하는 사람이 많아요. ‘교통’이나 ‘교통수단’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인데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거든요.”
최근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모빌리티 수업>이라는 책을 펴낸 대전시 한대희 사무관(53)을 지난 11일 만나 모빌리티가 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교통공학박사 학위가 있는 그는 “여기저기 모빌리티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는데, 일반인 중에 모빌리티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책을 쓰게 됐다”라며 “업계나 학계에서는 기존 교통체계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성능과 안전성을 높인 ‘새롭고 똑똑한 교통’이라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나 철도 등 전통적인 교통 수단은 물론 자율주행자동차, 전동킥보드, 도로 위를 날아다니는 도심항공교통(UAM), 공유자동차·승차공유 등 서비스 분야까지 포괄하는 개념으로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책에서 사람이 걸어서 이동하던 시대부터 자동차의 시대를 거쳐 전기차와 2차전지, 수소와 공기로 움직이는 수소차, 미래 교통의 주역이 될 것으로 관심을 끄는 도심항공교통 등 갈수록 다양해지고 진화하는 모빌리티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다룬다. 대표적인 것이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을 할 수 있는 비행체 기반의 이동 서비스인 UAM이다.
그는 “도심 고도 300~600m 정도에서 운행하게 될 UAM은 사람이 직접 조종하기도 하고 무선으로 조종하기도 한다”면서 “현재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과 빅테크 기업들이 고심항공교통 부문의 미래 주도권을 장학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의 모빌리티는 사람과 물건의 이동방식을 바꿀 뿐만 아니라 도시구조와 산업지형까지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타는 공학박사’라는 별명을 가진 그는 대전시에서 지능형교통체계, 도시교통종합계획 등의 업무를 맡다가 지금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성균관대 글로벌스마트시티융합전공과의 겸임교수로 ‘스마트교통’ 과목을 가르치고 있으며,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주도하는 과학강연 프로그램에 참여해 재능기부 강연도 한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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