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공동 대표 체제'로 체질 개선 '박차'

이재현 기자 2024. 3. 1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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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수년 간 이어져온 가족경영 구조를 깨고 전문 경영인을 공동 대표로 세우며 체질 개선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공동대표 공식 선임을 앞두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의 신작 및 실적이 부진하면서 김 대표의 사업 방향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공동 대표 체제 아래 김 대표는 개발 부문, 박병무 대표 내정자는 경영 및 투자 부문을 전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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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사진 왼쪽)와 박병무 대표/사진=엔씨소프트
국내 게임사 엔씨소프트가 수년 간 이어져온 가족경영 구조를 깨고 전문 경영인을 공동 대표로 세우며 체질 개선에 나선다. 창사 이래 첫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이를 불식시키고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오는 28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공동대표 공식 선임을 앞두고 있다.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를 영입하고 가족경영 체제를 탈피한다고 밝히면서 제기된 각종 의문을 부인하고 본격적인 경영 쇄신에 나설 계획이다.

일각에선 박 공동대표 내정자 선임을 두고 김택진 대표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대표는 게임업계 벤처 1세대 중 유일하게 현직에서 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경영자다. 최근 엔씨소프트의 신작 및 실적이 부진하면서 김 대표의 사업 방향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공동 대표 체제 아래 김 대표는 개발 부문, 박병무 대표 내정자는 경영 및 투자 부문을 전담할 전망이다.

박병무 공동대표 내정자는 2007년 사외이사로 처음 엔씨소프트와 인연을 맺은 후 2013년엔 기타비상무 이사로 선임되면서 경영 자문을 담당해 내부 사정에도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법조인 출신을 전면에 배치하면서 잠재된 사법 리스크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컴퍼니 빌딩' 전략에도 적임자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박병무 후보자의 역량과 전문성이 엔씨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0월 경영 체제 변화의 첫 행보로 변화경영위원회를 출범하고 조직개편 및 경영 효율화와 체계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엔 창사 처음으로 이사 보수 한도를 25%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M&A 전문가를 공동대표로 선임하는 동시에 CBO 3인 체제로도 개편했다. '리니지' 지식재산권(IP) 전반을 담당하는 이성구 CBO(부사장), '아이온2' 개발을 총괄하는 백승욱 CBO(전무), '쓰론앤리버티'(TL)을 비롯한 신규 IP를 관리하는 최문영 CBO(전무)가 임명됐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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