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2년 반 착공 못한 대전 봉명 사업장 본PF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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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이 2021년 수주 이후 2년6개월 이상 미착공 상태로 남아있던 대전 봉명동 사업장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실행 시키는 데 성공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대전봉명 본 PF 전환으로 일각에서 제기하던 우발채무, 워크아웃 등의 우려가 종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은 미착공 현장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비주택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주택 부문 리스크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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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브리지론 상태로 남아 막대한 금융비용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던 사업장인 만큼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발채무 위험군으로 꼽히던 코오롱글로벌의 재무 건전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대전봉명 사업장에 대한 최종 기표를 마쳐 본 PF로 전환됐다. 대전봉명 사업장 PF는 2491억원 규모로 코오롱글로벌의 미착공 우발채무 3개 현장(약 6100억원) 가운데 40% 이상을 차지한다.
코오롱글로벌은 대전봉명 사업장의 본PF 전환을 통해 우발채무 리스크를 불식시켰다고 설명한다. 현재 진행 중인 현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김해율하 지역주택조합(3000억원)과 대전선화1차(1100억원) 등 착공 현장의 분양률은 97% 이상을 넘겨 PF 우발채무 금액 중 상당 부분이 사실상 해소됐다.
미착공 현장 역시 대전봉명 사업장을 시작으로 대전선화3차, 울산야음 사업장이 연내 본 PF 전환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대전선화3차와 관련한 1년 확약서(LOC)를 발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잔여 미착공 사업에 대한 PF 우발채무 우려도 덜었다는 평가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대전봉명 본 PF 전환으로 일각에서 제기하던 우발채무, 워크아웃 등의 우려가 종식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남은 미착공 현장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비주택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주택 부문 리스크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글로벌의 PF 우발채무는 약 1조5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2.6배였다. 이 가운데 도급사업 관련 미착공 사업장에 대한 PF 우발채무가 6조1000억원인데 대전 봉명동 주상복합과 대전 선화동 주상복합 3차 사업장이 같은 우발채무의 대부분을 구성했다.
권준성 나이스기업평가 기업평가본부 선임연구원은 "두 사업장 모두 올해 착공·분양 예정으로 분양 실적에 따라 PF 우발채무 부담이 경감될 수 있다"며 "대전선화3차의 경우 오는 2분기 1400억원에 해당하는 PF 우발채무가 만기도래함에 따라 차환 측면에서도 진행 경과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비주택 부문으로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주택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지속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민간건축 등 비주택 부문에서 1조60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빠른 착공과 공사 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비주택부문 수주잔액도 2021년 3조원에서 2022년 3조3000억원, 지난해 3조9000억원으로 증가세다. 올해는 비주택 부문에서 대한항공 정비공장 증축(3400억원), 정읍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1500억원) 등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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