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10kg 도매가 사상 첫 9만원대… 1년새 2배로 껑충

최온정 기자 2024. 3. 13.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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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할인 지원에 나선 사과와 배 가격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 도매가격은 1년 만에 2배 넘게 급등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10kg당 9만원대를 기록했고, 배 도매가격도 15kg에 10만원을 넘겼다.

사과 도매가격은 올해 1월 17일(9만740원) 사상 처음으로 9만원을 돌파한 뒤, 같은 달 29일 9만452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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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10kg 도매가 9만1120원… 전년比 123% ↑
배 15kg 도매가, 2년7개월만에 10만원 넘겨

정부가 할인 지원에 나선 사과와 배 가격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과 도매가격은 1년 만에 2배 넘게 급등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10kg당 9만원대를 기록했고, 배 도매가격도 15kg에 10만원을 넘겼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사과(후지·상품) 10kg당 도매가격은 9만17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4만160원)보다 123.3%나 올랐다. 도매가격은 중도매인 상회에서 소상인과 실수요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인 중도매가격이다.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판매 중인 사과와 배. /연합뉴스

사과 도매가격은 올해 1월 17일(9만740원) 사상 처음으로 9만원을 돌파한 뒤, 같은 달 29일 9만452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9만원 안팎을 기록하다가, 지난 6일(9만1120원)부터는 9만원을 웃돌고 있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은 전날 15㎏당 10만3600원으로 10만원대로 집계됐다. 이달 7일 10만120원으로 2021년 8월 19일(10만1000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10만원 선을 넘어섰고, 8일 9만9060원으로 소폭 낮아졌다가 11일 10만60원으로 올랐다. 12일 10만3000대까지 상승했다.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소매가격 역시 1년 전보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 12일 사과 10개당 소매가격은 3만97원으로, 1년 전(2만3063원) 대비 30.5% 올랐다. 배 10개당 소매가격도 전날 4만2808원으로 1년 전(2만8523원)보다 50.1% 올랐다.

정부 할인 지원에도 사과와 배 모두 소매 가격 상승세가 잡히지 않는 모습이다. 정부는 지난달 참외 등 대체 과일이 본격 출하되는 5월 전까지 예산 166억원을 투입해 각 유통사가 사과, 배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 바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농업관측 3월호’ 보고서에서 일조 시간 부족으로 주요 과채류 출하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가격이 작년 같은 달보다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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