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맞대결' 오타니는 오타니했는데 이정후는 이정후답지 못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맞대결이었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오타니다운 활약을 했지만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긴장했는지 전혀 그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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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열린 미국 애리조나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이정후는 1번 중견수로, 다저스의 오타니는 2번 지명타자로 나와 첫 맞대결을 펼쳤다. 그동안 서로 일정이 엇갈려 양팀은 붙어도 맞대결은 펼치지 못했던 한일 야구 대표 선수들이 드디어 첫 맞대결을 하게 된 것.

사실 오타니 입장에서는 특별할 것 없기에 늘 하던대로 잘했다. 압도적이었다. 1,3회 안타를 만들더니 5회 삼진을 당했어도 6회 2사 1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을 만들어냈다.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삼진의 맹활약. 시범경기 7경기에서 19타수 11안타 타율 0.579에 장타율 무려 1.053인 괴물같은 성적이다.

반면 이정후는 쉽지 않았다. 상대가 다저스의 에이스인 타일러 글래스노우였기 때문. 글래스노우는 5.1이닝 무실점 무피안타 무볼넷 8탈삼진의 압도적 투구를 펼쳤는데 이정후는 1회 2루 땅볼, 4회 좌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6회 드디어 글래스노우가 빠지고 불펜투수인 라이언 브레이저와 맞상대했지만 1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결국 이정후는 주전들이 빠지는 7회 교체됐다.

오타니는 오타니답게 말도 안되는 맹활약을 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상대 에이스를 만나 고전했고 불펜투수가 올라와서도 삼진을 당했다. 이정후 답지 않은 아쉬운 오타니와의 첫 맞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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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