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기회균등이지” 대학 입학하니 친구들 차별, 딘딘 “사악하다”(고민순삭)[결정적장면]

[뉴스엔 이슬기 기자]

친구들의 차별성 발언이 고민인 학생이 소개됐다.

3월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고민순삭-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는 첫 번째 출장 상담 장소로 고려대학교 캠퍼스를 찾아, 여러 대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방송에는 기회균등 전형으로 고려대에 입학한 학생의 고민이 찾아왔다. 익명의 힘을 빌려 고민을 전한다는 그는 "가끔 애들이랑 술 마시면 농담처럼 '너 기균이지'라고 놀리더라. 그때마다 속이 뜨끔하기도 하고 밝혀야 하나 싶다. 괜한 열등감인가 싶다"라고 했다.

딘딘은 "요즘 친구들은 이런 걸로 놀리냐. 사악하다"라고 놀랐다. 하성용 신부는 "성당에서도 아이들끼리 아버지 차 가지고 놀리고 하더라"라고 했고, 딘딘은 "뉴스에서 보니까 월세 사는 친구 이름을 김월세라고 부르더라"라고 해 스튜디오에 충격을 더했다.

성진 스님은 "이런 걸 개인이 이겨내는 게 참 어렵다. 여기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 나가서도 시스템을 개인이 극복해야 한다는 건 개인에게 가혹하다. 앞으로도 이런 상황은 늘 있을 수 있으니 자기 만의 노하우를 찾아야 할 것"이라 했다.

박세웅 교무는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니 밝히는 게 좋다. 다만 자신의 평가 기준으로 삼지 않길 바란다. 자신의 존재 가치와 거리를 두는 스스로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제동은 인생도 마치 출발선이 다르게 보이는 육상을 이야기하면서 "출발 지점만 다를 뿐 거리는 같다. 누군가를 소외 시키려고 있는 제도가 아니다. 있어야 할 사람을 그 자리에 있게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고민순삭’은 개신교 김진 목사, 불교 성진 스님, 원불교 박세웅 교무, 천주교 하성용 신부 등 4인의 종교 성직자들과 함께하는 출장형 토크 프로그램이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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