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출신 고려대 교수 “김영란법 이후 학생들 안 찾아와, 교류 줄어 고민”(고민순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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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교수가 학생들과의 소통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박지훈 교수는 연세대 출신으로 눈길을 끄는 가 하면 "제가 고려대학교에 처음 온 게 30대 중반이었는데. 아무래도 당시에는 나이 차이가 그렇게 나지 않으니까. 학생들이 뭐 음료수 하나 들고 와서 또 진로 고민 상담도 하고 밥도 많이 먹고 때로는 술자리도 하면서. 굉장히 격없이 학생들과 지내던 시절이었는데. 그런데 어느 순간이 되니까. 학생들이 저를 찾아오지 않는 거예요"라는 고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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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슬기 기자]
고려대 교수가 학생들과의 소통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3월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고민순삭-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는 첫 번째 출장 상담 장소로 고려대학교 캠퍼스를 찾아, 여러 대학생들과 교직원들의 고민을 나눴다.
이날 미디어학부 교수가 고민을 전하러 나왔다. 박지훈 교수는 연세대 출신으로 눈길을 끄는 가 하면 "제가 고려대학교에 처음 온 게 30대 중반이었는데. 아무래도 당시에는 나이 차이가 그렇게 나지 않으니까. 학생들이 뭐 음료수 하나 들고 와서 또 진로 고민 상담도 하고 밥도 많이 먹고 때로는 술자리도 하면서. 굉장히 격없이 학생들과 지내던 시절이었는데. 그런데 어느 순간이 되니까. 학생들이 저를 찾아오지 않는 거예요"라는 고민을 전했다.
그는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2016년 인가 김영란법이 시행됐다. 학생들과 교수 간의 어떤 선물을 주고받는 게 이제 불법이 된 거다. 그때 첫 번째로, 법을 위반하신 분이 대학 교수셨는데 우리 학생들한테 캔커피를 한나를 받았는데 어떤 학생이 이제 신고를 해서 그 교수님이 이제 과태료를 낸 사건이 있었다"라고 했다.
또 "엄격하게 보면 이제 학생들한테 밥을 사주는 행위는 나의 강의 평가를 좀 잘 써달라고 하는 청탁으로 보일 수 있다. 또 두 번째 꼰대 이런 얘기 많이 하면서 나이 많은 사람이 나이 어린 사람한테 밥 먹으러 가자라고 하는 게 굉장히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부적절하다라는 인상을 많이 받는 것 같다"라고 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 이제 교수 생활을 한 15년 정도 더 할 텐데 학생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 좀 더 노력을 해야 되는 건지 아니면 지식 전달자로서 약함만 충실히 하고 학생들과의 거리감을 유지하는 게 맞는지 그런 내용을 상담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교수님들에게 바라는 것들과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공 교수님이면은 먼저 길을 가보신 분이잖아요. 그런 거를 조언을 구할 수 있는 분인데 저희를 부담스러워 하실 것 같아서 말씀을 못 드리는 사람이 많거든요"라는 마음도 전해졌다.
김진 목사는 "학생들로 하여금 내가 고민을 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여겨질 때까지 그런 어떤 모습을 보여주면 저는 지금 교수님이 섭섭하게 생각하는 구분도 많이 해소가 되지 않을까"라고 조언했다.
한편 ‘고민순삭’은 개신교 김진 목사, 불교 성진 스님, 원불교 박세웅 교무, 천주교 하성용 신부 등 4인의 종교 성직자들과 함께하는 출장형 토크 프로그램이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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