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배 “최수종 귀띔한 사극 꿀팁? ‘그런거 없고 무조건 외워라’”(고려거란전쟁)[EN:인터뷰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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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김준배가 최수종과의 호흡을 두고 "흥미진진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김준배는 지난 3월 10일 종영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 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에서 전장과 상대를 꿰뚫고 있는 거란군 지휘관 소배압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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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고려거란전쟁' 김준배가 최수종과의 호흡을 두고 "흥미진진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김준배는 지난 3월 10일 종영한 공영방송 50주년 특별 기획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 김한솔, 서용수/ 제작 몬스터유니온, 비브스튜디오스)에서 전장과 상대를 꿰뚫고 있는 거란군 지휘관 소배압 역을 맡았다.
'고려 거란 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비록 우리의 적이지만, 명장인 소배압으로 분한 그는 "소배압은 진중한 캐릭터에다 예의도 바르고, 품격있는 인물이라 생각했다"며 "한편으로는 거친 거란의 수 십 만 기병을 지휘하는 장수이기 때문에, 그들을 휘어잡을 수 있는 야수성이 내면에 있기도 하다.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늑대의 우두머리 같은 캐릭터라 생각했다. 현명한 정치가로서의 면모도 있지만 순간의 야수성도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강감찬 역할의 최수종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을까. 김준배는 "최수종 형님과 연기하는 것이 정말 재밌었다. 형님은 배우에게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요구하는 것도 없고 다 받아들이시는 분"이라며 "제 연기를 잘 받아주시니까 더 하고 싶은 것이 많이 생겼다. 형님과 연기하는 것은 너무나 흥미진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사극의 신' 최수종이 전해준 꿀팁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고려거란전쟁'의 대사가 정말 길었다. 몇 페이지나 되는 장문의 대사인데다 비슷한 내용을 단어만 바꾼 것도 많아 골치가 아팠다. 최수종 형님에게 '어떻게 외우시냐' 물어보니, '아무 방법 없다. 무조건 외워야 한다'고 하셨다"며 "처음 강감찬이 거란 진영에 온 신에서 3페이지 짜리 대사가 있는데,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완벽하게 연기하더라"는 이야기도 전했다.
그러면서 "강감찬이 '고려는 죽지 않는다. 고려는 승리할 것이다'라고 읊조리는 장면이 있다. 그 대사가 저의 뇌리에 강하게 남았다. 양규가, 현종이, 그리고 강감찬이 소배압에게 부르짖는 소리처럼 느껴졌다. 연기하기 전에 그 영상을 꼭 틀어보고 캐릭터에 몰입하려 했다"고도 귀띔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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