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REVIEW] '민재야 보고싶다' 수비 무너진 나폴리, 16강 2차전서 바르셀로나에 1-3 완패...합산 스코어 2-4로 2년 연속 8강 진출 실패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김민재가 그리울 수밖에 없다.
나폴리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FC바르셀로나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합산 스코어는 2-4가 되며 나폴리는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4년 만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홈팀 바르셀로나의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은 4-3-3을 선택했다. 라민 야말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가 최전방 스리톱을 구축했다. 중원은 일카이 귄도안과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페르민 로페즈가 선발 출격했다. 백4는 주앙 칸셀루, 파우 쿠바르시, 로날드 아라우호, 쥘 쿤데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꼈다.
원정팀 나폴리의 프란체스코 칼초나 감독도 4-3-3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는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마테오 폴리타노가 섰다. 중원에는 하메드 트라오레,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 안드레 잠보 앙귀사가 선발 출격했다. 백4는 마리오 후이, 주앙 제주스, 아미르 라흐마니, 지오바니 디 로렌초로 구성됐다. 골문은 알렉스 메렛이 지켰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야말의 슈팅이 나왔다. 바르셀로나는 전방 압박을 활용해 나폴리의 볼을 뺏는 데 성공했다. 이어서 야말이 박스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높이 떴다.
나폴리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4분 폴리타노가 측면에서 다이렉트 패스를 시도했고, 최전방에서 볼을 잡은 오시멘이 1대1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수비진의 견제에 막혔고,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15분 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주인공은 로페즈였다. 순간적으로 하피냐가 나폴리의 하프 스페이스 공간을 침투하는 데 성공했다. 하피냐는 빠르게 컷백 패스를 내줬고, 박스 안에 있던 로페즈가 볼을 잡았다. 로페즈는 골문 구석으로 볼을 차 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2분 뒤 바르셀로나가 추가골로 완벽히 기세를 잡았다. 나폴리의 공격을 막아낸 뒤 야말이 역습을 전개했다. 야말은 볼을 몰고 들어간 뒤 왼쪽의 하피냐에게 패스했다. 하피냐는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는데, 공교롭게도 달려들던 칸셀루 앞에 떨어졌다. 칸셀루는 이를 가볍게 마무리하며 추가 골을 완성했다.
다급해진 나폴리는 오시멘을 활용해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뒷공간을 노리던 오시멘이 번번이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기회를 놓쳤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야말의 화려한 드리블을 활용해 계속해서 나폴리의 수비를 흔들었다.
30분에는 나폴리의 만회글이 나왔다. 폴리타노가 바르셀로나의 오른쪽을 허무는 데 성공한 뒤, 공격에 가담한 라흐마니에게 패스했다. 골문으로 달려들던 라흐마니는 이를 가볍게 마무리하며 빠른 시간 만회골을 완성했다.
나폴리의 기세가 올랐다. 33분 박스 왼쪽 부근에서 후이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다. 이를 폴리타노가 절묘한 헤더로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여기서 테어 슈테겐이 높이 뛰어오르며 폴리타노의 슈팅을 막아냈다.
나폴리는 내친 김에 동점 골을 노렸다. 깔끔한 빌드업으로 볼을 바르셀로나 골문 앞까지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나온 폴리타노의 크로스가 테어 슈테겐에게 걸리며 기회가 무산됐다. 이렇게 두 팀의 전반전은 바르셀로나가 2-1 리드를 가져간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나폴리가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위협했다. 박스 앞에서 볼을 잡은 크바라츠헬리아가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4분에는 오시멘이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8분에는 나폴리가 오른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폴리타노가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킥은 테어 슈테겐의 정면으로 향했다. 곧바로 바르셀로나가 역습을 전개했다. 칸셀루가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골문 앞의 하피냐에게 연결했다. 하피냐는 다이렉트 슈팅을 연결했지만, 메렛의 정면으로 향하며 기회를 놓쳤다.
후반전에 밀리던 차비 감독은 첫 번째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크리스텐센과 로페즈 대신 오리올 로메우와 세르지 로베르토가 투입됐다. 중원에 변화를 가져가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려 했다.
17분에는 나폴리의 위협적인 공격 찬스가 나왔다. 크바라츠헬리아가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바르셀로나가 걷어냈다. 그런데 이어진 칸셀루의 헤더가 오히려 중앙으로 향했고, 골문 앞에 있던 오시멘이 볼을 잡았다. 오시멘은 직접 슈팅을 선택하는 대신 뒤쪽의 앙귀사에게 패스했고, 앙귀사는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슈팅은 바르셀로나의 육탄 수비에 가로막혔다.
이어서 나폴리도 교체 카드를 준비했다. 예스퍼 린스트룀과 마티아스 올리베이라가 폴리타노와 후이를 대신해 투입됐다.
21분에는 바르셀로나가 프리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하피냐가 다이렉트 슈팅을 연결했다. 이 슈팅은 메렛이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레반도프스키의 헤더 슈팅이 나왔다. 메렛은 이 슈팅도 막아냈다. 여기서 세컨드 볼을 로베르토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골문 앞의 야말이 볼의 방향을 바꿔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야말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바르셀로나의 쐐기 골은 취소됐다.
바르셀로나가 흐름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28분 귄도안이 박스 앞에서 기습적인 터닝 슈팅으로 나폴리의 골문을 위협했다. 깜짝 놀란 메렛은 이 슈팅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3분 뒤에는 하피냐가 강력한 슈팅을 때렸지만 이 슈팅도 메렛에게 막혔다.
34분 나폴리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했다. 올리베라가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 크로스는 오시멘을 지나친 뒤 달려들어오던 린스트룀에게 향했다. 린스트룀은 단독 헤더 찬스를 맞이했지만, 이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나폴리 입장에선 무조건 넣어줘야 했던 기회였다. 하지만 린스트룀이 기회를 날리며 나폴리가 동점 골을 넣는 데 실패했다.
38분에는 바르셀로나가 쐐기를 박았다. 주인공은 레반도프스키였다. 로베르토가 귄도안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나폴리의 수비진을 허물었다. 이어서 로베르토는 슈팅 대신 골문 앞의 레반도프스키에게 패스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를 가볍게 마무리했다. 8강이 가까워지는 바르셀로나였다.
이후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바르셀로나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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