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장승부’에 배구여제도 “지친다”지만, 이 악물었다…“핑계되선 안돼” [SS현장]

강예진 2024. 3. 13. 06: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실 힘들긴 하다. 마지막까지 오니까 지치기도 하지만..."

김연경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현대건설과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7-25 25-20) 완승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현재 몸상태를) 퍼센트로 이야기하기엔 애매하다. 사실 힘들긴 하다. 마지막까지 오니까 지치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은 이제 이유가 될 수 없다. 핑계다. 앞으로의 경기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수원=강예진 기자] “사실 힘들긴 하다. 마지막까지 오니까 지치기도 하지만...”

김연경은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현대건설과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7-25 25-20) 완승을 이끌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16점을 올리면서 디그 16개 중 15개를 걷어올렸다.

의미가 크다. 패할시 현대건설에 정규리그 1위를 내줘야 했기 때문이다. 축포를 막은 셈이다. 또 직전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충격패하면서 가라앉은 분위기도 올렸다.

김연경은 “(페퍼저축은행전은) 후회해 봐야 지나간 경기다. 페퍼저축은행에 처음으로 졌다. 다들 충격받았고, 분위기도 안좋았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중요했다. 지면 현대건설의 1위 확정이었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포스트시즌에서 상대할 팀이다. 정규리그 한 경기 남았는데, 끝까지 해봐야 한다”고 했다.

충격패 후 분위기를 다잡는 데 집중했다. 김연경은 “분위기를 추슬리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광주에서 용인까지 올 때, 다음날 훈련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감독님이 다시 열심히 하자고 푸쉬한 것도 있다. 선수들도 분명 충격 받았겠지만, 반성하고 오늘 경기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잘 보여준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현대건설(승점 77)과 승점차는 1이다. 흥국생명은 15일 GS칼텍스와 최종전에서 승점 3을 확보한 후 다음날(16일)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 김연경은 “우리가 먼저 경기를 한다. 일단 우리가 이기면서 승점 3을 가져와야 1위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김과 동시에 승점을 다 챙겨야 한다. 페퍼저축은행 컨디션이 최근 좋더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웃었다.

제공 | 한국배구연맹


삼각편대가 균형을 이뤘다. 윌로우 21점을 비롯해 김연경(16점)과 레이나(14점)도 두 자릿 수 득점을 채웠다. 김연경은 “모든 팀이 오늘처럼만 하면 될텐데라고 생각하지만, 쉽지는 않다. 각자의 컨디션이 있다. 어려운 경기가 될거라 생각하지만, 오늘은 각지 위치에서 모두가 잘해줬다. 결국 포스트시즌에서는 타이트한 경기 일정과 긴장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장은 3836의 관중으로 가득찼다. 매진이다. 김연경은 “처음에는 (원정석이) 꽉 안찼는데, 결국에는 퇴근하고 늦게 오셔서 그런지 매진됐다. 팬들이 많이 계셔서 더 힘이 났다. 결과로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미소 지었다.

만 36세. 적지 않은 나이에도 경기력 만큼은 최고다. 김연경은 “(현재 몸상태를) 퍼센트로 이야기하기엔 애매하다. 사실 힘들긴 하다. 마지막까지 오니까 지치기도 하지만, 그런 것들은 이제 이유가 될 수 없다. 핑계다. 앞으로의 경기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이날 수비 5000개의 기록을 달성했다. 국내 15호. 그는 “많이, 오래했다는 증거다. 선수들이 다같이 해준 덕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kkang@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