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 뚫자 관련주도 '출렁'…가상자산 광풍 언제까지?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1억원을 넘겼다. 비트코인을 필두로 가상자산(코인) 시장 전체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국내 가상자산 관련주도 들썩인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언제든 조정을 받을 수 있는만큼 코인과 관련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투자증권은 전일 대비 전일 대비 5원(0.11%) 오른 451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 5.97%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장 초반 8.65%까지 올랐던 한화투자증권은 외인과 기관 매도세에 대부분의 상승 폭을 반납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두나무 지분을 7.2% 보유한 우리기술투자도 장 중 12%대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반납하고 전일보다 0.5% 높은 가격에 강보합 마감했다.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의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은 1.14%, 티사이언티픽 지분을 보유한 위지트는 1.54%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관련주가 장 중 급등세를 보인 것은 코인 시장 전체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영향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코인의 24시간 거래량은 전일 대비 40%대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 통계에선 업비트와 빗썸의 24시간 거래량이 각각 42억 2699만달러(약 5조5483억원), 17억 4521만달러(약 2조2907억원)로 집계됐다.
전날 처음으로 1억원선을 뚫은 비트코인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오후 3시59분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19만8000원(1.19%) 오른 1억160만2000원을 나타낸다. 이날 오전에는 1억198만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해외 거래소에선 7만2000달러대로 한국 프리미엄은 6%대다.
그간의 비트코인의 상승은 지난 1월 미국에서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의 비트코인 매집,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다음달 예정된 반감기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런던증권거래소가 성명을 내면서 올해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상장지수증권)의 상장 신청을 받겠다고 발표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지을 요소는 수급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초중순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서 자금이 일평균 3억달러 이상 들어오는 점이 강세에 큰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라며 "반감기 영향보다는 지금 수준의 강한 자금 유입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지는가가 가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봤다.
향후 미국의 물가 지표가 비트코인을 필두로한 각종 자산 가격 랠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지표가 높다면 달러·금리가 오르고 비트코인과 금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미국에서 최근 AI(인공지능) 부문이 주춤거리는데 미국 경기 우려가 커진다면 반감기 영향이 있더라도 비트코인은 조정받을 여지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설령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이어가더라도 관련주가 꾸준히 오를지는 미지수다. 이날도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오름세였지만 국내 가상자산 관련주는 일시적인 급등 이후 상승 폭을 반납하고 0~1%대 오르면서 마감했다. 비트코인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고려하고 관련주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홍성욱 책임연구원은 "미국에는 코인베이스가 직접 상장돼 있기도 하고 비트코인 채굴 기업,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이 직접 상장돼 있는 반면 국내에선 관련 기업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기업만 상장돼 있다"라며 "직접 관련된 종목이 거의 없기 때문에 테마주 움직임을 보이는 부분은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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