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래서 한국에 포탄 요구하나…러시아 생산량 '어마어마'
미국 측 무기 지원 압박 더 커질 수도

러시아의 포탄 생산량이 미국,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용으로 생산하는 물량의 3배를 웃돈다고 미국 CNN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55mm 포탄 주요 보유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을 향해 미국이 또 다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요구하고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용으로 생산하는 포탄은 연 120만 발 수준으로, 러시아의 3분의 1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다. CNN에 따르면 미군은 2025년까지 월 10만 발 생산이 가능하도록 생산력을 높이겠다고 했지만 장담할 수 없다. 미국 공화당 반대에 가로막혀 우크라이나 예산 지원안이 하원에서 표류 중이기 때문.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가장 많이 소모되는 포탄은 각종 재래식 무기에 쓰이는 155mm 포탄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155mm 포탄 상당량을 가진 데다 자체 생산도 가능하다. 지난해 12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 승낙만 있다면 41일 안에 155mm 포탄 33만 발이 수급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한국 정부에 교섭을 요청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간접 지원하는 방식이면 가능하다는 답변과 함께 올해 초부터 미국 측에 포탄 공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WP는 정확히 몇 발의 포탄이 공급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한국이 유럽 전체보다 더 많은 포탄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유리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지난달 한미연구소(ICAS) 온라인 심포지움에서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한편 군사지원도 보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물자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가장 절실한 것은 155mm 포탄"이라고 했다.

같은달 신원식 국방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가야할 길은 (우크라이나) 전면 지원이라고 본다"고 발언했다가 외교 마찰이 빚어진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경솔하게 행동한다면 한국 러시아 관계는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에 더해 한국 국민 백모씨가 간첩 혐의로 올해 초 러시아 당국에 구금된 사실이 타스 통신을 통해 알려지면서 양국 관계는 더욱 경색됐다.
SCMP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한국이 결국 미국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북핵에 맞서러면 주한미군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러시아와 갈등이 고조되더라도 감수할 것이라는 취지다.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SCMP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과 동맹을 추구하는 한편 러시아와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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