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석, ‘전국노래자랑’ MC 데뷔…새벽잠도 잊은 열정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2024. 3. 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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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남희석(53)이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새 얼굴이 됐다.

그는 12일 오후 1시 전남 진도 고군면 '신비의 바닷길 축제' 특설무대에서 열린 녹화에 나서며 'MC 신고식'을 치렀다.

KBS는 7일 시청자센터 청원 게시판을 통해 "어떤 MC도 34년간 프로그램을 지킨 고 송해의 빈자리를 당장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면서도 남희석이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고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진행자"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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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전국노래자랑’ 새 MC 남희석, 첫 촬영…“너무 떨려서 한숨도 못 잤다”
12일 전남 진도서 첫 마이크
살갑게 인사 나누며 흥 돋우어
당분간 ‘전국노래자랑’에 집중
스케쥴 조정하고 인터뷰 사절
김신영의 바통을 이어 받아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새 MC로 나선 남희석이 12일 전남 진도 고군면 ‘신비의 바닷길 축제’ 특설무대에서 밝은 분위기 속에 첫 녹화를 마쳤다. 스포츠동아DB
방송인 남희석(53)이 KBS 1TV ‘전국노래자랑’의 새 얼굴이 됐다.

그는 12일 오후 1시 전남 진도 고군면 ‘신비의 바닷길 축제’ 특설무대에서 열린 녹화에 나서며 ‘MC 신고식’을 치렀다. 흐린 날씨에도 무대 앞에 운집한 시민들을 만나 1980년부터 44년간 방송하며 KBS의 ‘상징’으로 꼽히는 프로그램의 마이크를 잡은 기쁨을 나눴다.

하지만 앞서 MC 교체 과정에서 잡음이 커지면서 시청자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KBS 측이 전임자인 개그우먼 김신영(41)에게 일방적으로 하차 통보를 했다고 알려지면서 일부 시청자들이 MC 교체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엇갈리는 시청자 반응 속에서 첫발을 내민 남희석은 부담감이 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무대의 중심을 잡았다. 32년차 베테랑답게 시민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면서 “누가 서더라도 한없이 무거운 자리인 것을 알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찬 각오도 밝혔다.

●“첫 녹화 제대로 준비하고파”

남희석은 이날 오전 9시에 시작한 리허설에 참석하기 위해 전날인 11일 늦은 밤부터 진도로 향했다. 당일 자정까지 채널A 교양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녹화한 후 쉬지 않고 곧장 촬영장으로 이동한 것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12일 “남희석이 첫 촬영인 만큼 미리 현장 안팎을 둘러보면서 충분히 준비하고 싶다는 의지에서 서둘러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 ‘전국노래자랑’ 촬영에 집중하기 위해 프로그램 일정에 맞춰 일부 스케줄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여나 일부 발언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것을 우려해 첫 방송 이전까지는 공식 행사를 제외하고 개별적인 인터뷰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11일 녹화를 앞둔 심정 등을 묻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남희석은 “연락을 받지 못하는 것을 양해해 달라”며 정중하게 인터뷰를 거절했다. 다만 5일 MC로 최종 확정된 직후 나눈 전화통화에서 “시민들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진행자가 되고 싶다. 시청자와 함께 울고 웃으며 어떤 이야기에도 공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청자 통합이 ‘숙제’ 긴 준비 끝에 남희석은 이날 짙은 남색 정장을 말쑥하게 차려입고 무대에 올라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떨리는 마음에 한숨도 못 잤다”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다양한 연령의 참가자들과 살갑게 인사를 나누며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전임자인 방송인 고(故) 송해와 김신영을 언급하며 이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의 ‘전국노래자랑’ MC 데뷔 무대는 31일 방송한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남희석이 각양각색으로 나뉘고 있는 시청자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지에 호기심을 드러내고 있다.

KBS는 7일 시청자센터 청원 게시판을 통해 “어떤 MC도 34년간 프로그램을 지킨 고 송해의 빈자리를 당장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면서도 남희석이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고 시청자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진행자”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유지혜 스포츠동아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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