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애플, 유럽서 앱스토어 개방…제3자 앱스토어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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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애플, 유럽서 앱스토어 개방
애플이 유럽에서 백기를 들었습니다.
꽁꽁 닫아뒀던 앱스토어를 개방하기로 했는데요.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앱을 제공할 수 있게 되고, 유럽 이용자들은 애플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도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타사 마켓플레이스, 제삼자 앱스토어도 허용하기로 했는데요.
특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꼬리표를 달긴 했지만, 결국 한 발 크게 물러섰습니다.
유럽에 한정되긴 하지만, 그간 굳게 걸어 잠갔던 앱스토어가 틈을 보이기 시작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죠.
콧대 높던 애플이 이처럼 백기를 들게 된 건 지난주 시행된 유럽연합의 디지털시장법 때문입니다.
빅테크들을 정조준하고 나선 가운데, 애플뿐만 아니라 구글, MS 등 대표주자들이 레이더망에 올랐는데요.
의무를 위반할 경우 글로벌 연간 총매출의 최대 10%라는 천문학적인 과징금으로 부과될 수 있어 몸사리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 '대륙의 실수' 샤오미, 中 전기차 판매 이달 시작
이어서 '중국의 애플', 샤오미 소식 살펴보죠.
스마트폰, 가전기기를 넘어 이제 전기차 시장까지 진출하는데요.
이달 28일부터 중국 현지 판매를 시작합니다.
29개 도시, 59개 매장에서 전기차 주문을 받을 예정인데요.
전기차 진출을 선언한 지 불과 3년 만에 성과입니다.
주식 시장은 샤오미 주가를 크게 올려놓으며 환영했습니다.
홍콩에 상장된 샤오미의 주가는 장중 10% 이상 급등세를 보였는데요.
업계 반응도 나쁘지 않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발표로 샤오미의 올해 매출이 최대 4%까지 늘 수 있으고, 또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고요.
전문가들은 특히 샤오미가 자사 스마트폰, 또 각종 전자기기와 연동되는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어, 자체 생태계를 활용해 고객들의 마음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테슬라·포드 등 주행보조기능 평가 '무더기' 낙제점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저가 공세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전통완성차 업체들은 차세대 모빌리티 핵심 기술로 꼽히는 자율주행을 위한 도전에 열을 내고 있죠.
그런데 아직까지 영 시원찮습니다.
테슬라와 포드 등 내로라하는 대표 주자들이 주행 보조시스템 평가에서 무더기로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가 진행한 이번 평가에서 렉서스의 '팀메이트'만을 제외하고는 온통 '나쁨' 등급으로 도배됐는데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FSD, 포드의 블루크루즈, BMW의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가 낙제점을 받았고, 제네시스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마찬가지로 '나쁨' 등급을 받으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그나마 제너럴모터스의 슈퍼크루즈, 닛산의 내비링크가 보통 등급을 받으며 자존심을 지켰는데요.
특히나 해당 기관조사는 업계에서 가장 면밀하게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져 아쉬움이 더 컸습니다.
◇ 보잉, 잇단 사고에 생산 차질·주문 취소 악순환
보잉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습니다.
잇단 사고로 생산 차질을 빚고, 이에 주문 취소부터 출하 지연까지 악재가 겹치고 있는데요.
2월 출하대수는 고작 27대에 그치면서, 경쟁자인 에어버스의 49대에 크게 못 미쳤고요.
올해 전체로 놓고 봐도 54대를 기록해 79대를 기록한 에어버스에게 뒤처졌습니다.
보잉737 여객기만 운항하는 미국 4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올해 항공기 확충 계획을 줄이기로 했고, 유나이티드항공도 아직 당국의 인가가 나지 않은 737맥스10을 주문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주문 취소뿐만 아니라 사고에 따른 원인 조사 등으로 다른 기종 생산까지 차질을 빚어 항공기 인도가 지연되는 악순환에 빠졌습니다.
보잉 항공기는 올해 들어 툭하면 사고가 나고 있는데, 비행 중 문짝이 뜯겨져 나가고 이륙 10분 만에 엔진에서 불이나 비상 착륙하는 등 1월 한 달 동안에만 4건의 사고가 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 ARM, 보호예수 오늘부로 만료…대량 매도 추이 주목
한때 엔비디아도 탐냈던 기업이죠.
지난해 9월 뉴욕증시에 입성한 ARM의 보호예수기간이 오늘부로 만료됩니다.
반도체 업계가 AI 훈풍을 타고 승승장구하면서 ARM의 주가 역시 상장 후 두 배 이상 높아졌죠.
A유통 물량이 적어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후 이익 실현을 원하는 내부자 매도 물량이 나올 경우 주가가 크게 변동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현재 ARM 주식은 예상 매출의 33배 이상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와일드카드는 대주주인 소프트뱅크겠죠.
지분 90%, 9억 주가 넘는 주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는데, 주가가 150%가량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소프트뱅크, 잠재적 금광에 앉아 있습니다.
블룸버그 샤론 첸 애널리스트는 매각 가능한 주식이 거의 9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며, 수익금 중 일부를 다른 투자 자금을 조달하거나 주주들에게 자본을 반환하는 데 사용하려는 유혹을 받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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