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화인그룹 회장 "대선조선 경영 정상화 박차"
장인화 화인그룹 회장은 최근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대선조선의 정상화에 매진할 것"이라며 "대선조선의 정상화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에 나선 채권금융기관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직원과 협력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인들이 대선조선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에도 감사하다"고 했다.
대선조선은 선박 인도 시점에 대금의 60~80%를 받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자금난에 빠졌다. 지난해 11월 주 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워크아웃은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하면 일시적으로 유동성을 겪는 기업에 만기 연장과 자금 지금 등을 해주는 제도다.
화인그룹은 조선업의 구조적 한계로 어려움을 겪는 대선조선의 정상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재무 건전성은 높이고 사업 역량도 강화키로 했다. 대선조선 역시 현재 건조 중인 선박을 빠르게 인도해 정상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현재까지 수주한 18척 중 3척을 인도를 마쳤고, 건조 계획에 따라 15척을 만들고 있다.
장 회장은 "15척의 선박 건조를 신속히 마치기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최우선적으로 쏟아 부을 예정"이라며 "올해 상반기 예정된 건조 완료 이후의 계획들을 수립·실행하기 위해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인그룹은 대선조선의 정상화를 위해 경쟁력이 있는 특수 선박 및 조선기자재 분야에 관심을 높이고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철저한 시장 조사를 기반으로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우고 이해관계자, 채권금융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대선조선 정상화를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화인그룹은 조선기자재 분야 국산화 길을 개척한 화인베스틸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대선조선 인수를 추진했다. 화인그룹의 주력 회사인 동일철강은 대선조선 인수를 위해 부산지역 상공인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에는 동일철강(지분율 45.1%), 동원주택(19.16%), 동원종합물산(10.71%), 세운철강(8.89%), 동일스위트(8.89%) 등 부산 지역 향토기업 5개사가 참여했다.
인수 후 수주 활동 등 영업은 순조로웠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10여년간 침체로 떠난 인력이 돌아오지 않는 등 대선조선 스스로 극복할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로 시련을 맞았다.
장 회장은 "대선조선이 부산 지역의 대표적 인력 고용 사업인 조선업을 영위하고 있어 인수에 사명감을 가지고 참여했다"며 "주주사로 참여한 기업들 역시 부산 경제계를 대표하는 기업"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부산 경제계를 대표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선조선 인수부터 이번 정상화를 위한 모든 과정에 임하고 있다"며 "대선조선 정상화를 응원해주는 주주사들에게도 감사한다"고 했다.
화인그룹은 워크아웃 추진 당시 언급한 다대포 조선소 일원화 등으로 경영 정상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워크아웃 추진 시 자구 계획에 영도부지 매각과 다대포 조선소 일원화가 담겼다"며 "영도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선조선은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조선소 일원화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는 다대포 조선소에서 블록을 만들어 바지선으로 싣고 와 영도 조선소에서 진수와 시운전을 한다.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대선조선은 8700평 규모의 영도 조선소를 5만3000평 규모의 다대포 조선소로 이전할 계획이다.
장 회장은 "현재 건조 중심의 조선소라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대포 조선소를 에너지플랜트와 친환경 선박 등 새로운 키워드로 꾸려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조선이 개척하는 길이 부산 지역 산업계에 보여줄 수 있는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산=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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