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횡사’ 지속… 송갑석·도종환 등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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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친명횡재, 비명횡사' 공천 기조는 12일에도 계속됐다.
각 지역구의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들과 맞붙은 경선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당 대변인인 친명계 현역 박성준 의원(서울 중·성동을)은 정대철 당 상임고문의 아들 정호준 전 의원과의 경선에서 이겼다.
한강벨트의 마지막 퍼즐이던 서울 중·성동을에는 이혜훈 전 의원이 비윤(비윤석열)계 중진 하태경 의원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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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혜훈, 현역 하태경 꺾어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수도권과 광주·전라, 충북, 강원 등 7개 선거구와 1개 전략선거구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친명계 원외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송갑석 의원(광주 서갑)은 조인철 전 광주 문화경제부시장에게 졌다. 송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를 통보받았기 때문에 이번 경선에서 받은 표의 20%를 감산하는 악조건 속에서 분투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용우 의원(경기 고양정)은 김영환 전 경기도의회 의원한테 패했고, 문재인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충북 청주흥덕)은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꺾지 못해 낙천했다. 김승남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은 문금주 전 전남부지사에게 졌다. 김원이 의원(전남 목포)만이 배종호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과의 경선에서 이겼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10개 선거구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한강벨트의 마지막 퍼즐이던 서울 중·성동을에는 이혜훈 전 의원이 비윤(비윤석열)계 중진 하태경 의원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하 의원은 “수학적으로 너무 믿기 힘든 결과가 나왔다. 결선에서 제가 50.87%, 이 후보가 49.13%가 나왔고 여성 가산점 5% 반영으로 최종 0.71%포인트(약 3표) 차이로 졌다”며 “원 데이터를 공개해달라”고 당에 요청했다. 부산 해운대갑에서 내리 3선한 하 의원은 지난해 10월 “기득권을 내려 놓는다”며 험지 출마를 선언했다.
경기 하남갑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친윤(친윤석열) 이용 의원(비례대표)이 공천을 확정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맞붙게 됐다. 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안동·예천에서 김의승 전 서울시 부시장을 꺾었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에선 3선 현역 한기호 의원이 허인구 전 G1 방송 대표를 이겼고, 대구 동·군위을에서도 현역 강대식 의원이 공천을 거머쥐었다. 경남 김해갑은 박성호 전 경남도 행정부지사가 승리했다. 경기 안산을에는 서정현 변호사, 고양을과 파주을에는 장석환 대진대 교수와 한길룡 전 경기도 의원이 각각 공천 받았다. 3자 경선이 치러진 부산 서·동에선 곽규택 변호사와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결선을 치르게 됐다.
조병욱·배민영·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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