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日 신라면 건더기 논란…오해와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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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은 일본에서 사 먹는 게 낫다'는 얘기는 네티즌 사이에서 오래된 논쟁입니다.
일본 신라면이 더 싸고 건더기가 많아 국내 소비자들이 역차별받는다는 겁니다.
일본 신라면의 건더기양이 3g 더 많은 셈입니다.
농심은 일본 신라면에 건더기를 많이 넣는 대신 가격을 내수용보다 비싸게 책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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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맛과 면 식감 차이는 일반인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신라면은 일본에서 사 먹는 게 낫다'는 얘기는 네티즌 사이에서 오래된 논쟁입니다. 일본 신라면이 더 싸고 건더기가 많아 국내 소비자들이 역차별받는다는 겁니다.
최근에는 한 유튜버의 한국·일본 신라면을 비교하는 영상으로 역차별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농심은 이런 논란이 적잖이 당황스러운 상황입니다. 유튜브는 건더기 차이를 비난하는 의도가 아닌 '한국 신라면이 훨씬 맛있다'는 내용인데 건더기 논란만 부각된 것이 아쉽다는 입장입니다.
우선 영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건더기의 양입니다. 일본 신라면의 건더기 양이 국산에 비해 2배 정도 많아 보입니다.
신라면 제조사 농심에 따르면 내수용 신라면과 일본 수출용 신라면의 면 중량은 같지만 제품 총 중량은 국산이 65g, 일본 수출용이 68g입니다. 일본 신라면의 건더기양이 3g 더 많은 셈입니다.
농심 측은 내수용 제품보다 일본 신라면에 건더기가 더 많은 이유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국내와 달리 일본 소비자들은 라면 중 건더기가 많은 제품이 더 좋은 제품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고 합니다. 때문에 라면 제조사들은 제품 경쟁력을 높여 소비자 선택을 받기 위해 건더기를 많이 넣는 이른바 '건더기'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고 일본 제품들에 밀리지 않기 위해서 건더기를 내수용보다 많이 넣었다는 설명입니다.
신라면은 일본 라면 시장에서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건더기를 중시하는 일본 라면 문화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도 했습니다.
농심은 일본 신라면에 건더기를 많이 넣는 대신 가격을 내수용보다 비싸게 책정했습니다.
이 유튜버는 내수용과 일본 신라면을 비교하면서 내수용에는 '900원', 일본 수출용 '소컵'에는 '850원'이라는 자막을 달았습니다.
확인 결과 일본 수출용 신라면 공식 소매가는 148엔, 내수용은 1150원입니다. 12일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0원 안팎입니다. 원화로 환산하면 일본 신라면의 가격은 1317원가량입니다.
2년 전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1100원에 육박했을 당시에는 일본 신라면의 가격은 원화로 환산하면 1700원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 유튜버가 주장하는 대로 일본 신라면이 내수용보다 가격이 저렴한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에는 반품 제도가 없습니다. 때문에 유통업자나 소매상들이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싸게 판매하기도 합니다. 영상에 나오는 일본 신라면은 이런 경우일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농심의 일본 법인은 환율 때문에 일본 신라면을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라 일본 신라면의 가격을 올려야 하는 게 아닌지 고민을 하는 상황입니다.
내수용과 일본 수출용의 수프 맛 차이는 일반인이 구별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수출하는 나라의 첨가물 규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내수용과 수출용의 맛이 완전히 같을 수는 없지만, 내수용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면 역시 밀가루 등의 배합 비율이 국가별로 다르지만, 식감 등은 내수용과 차이를 찾기 어렵다고 합니다.
건더기의 경우 나라별로 취향과 맛 트렌드 차이가 있어 이를 반영한 것일 뿐 수출용과 내수용을 차별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는 것이 농심의 입장입니다.
신라면은 명실공히 국내 판매 1위 라면입니다. 이는 현재 레시피가 국내 소비자의 맛과 취향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점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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