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윌로우·레이나 삼각편대쇼… 흥국생명 우승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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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2023~2024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12일 수원체육관.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77(25승9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이 2위 흥국생명(승점 73, 26승8패)을 상대로 승점 3을 챙길 경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흥국생명이 지난 8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1-3으로 충격패를 당하면서 현대건설에게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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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1차 추격… 15일 GS 상대
남자부 우리카드도 1위 확정 실패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2023~2024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12일 수원체육관. 경기 전부터 묘한 전운이 코트 위에 맴돌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77(25승9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이 2위 흥국생명(승점 73, 26승8패)을 상대로 승점 3을 챙길 경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기 때문.
사령탑의 간절한 바람을 흥국생명 선수들도 잘 안다는 듯, 클러치 상황마다 현대건설을 몰아붙였다. 매 세트 접전이 치러졌지만, 그 긴박한 상황을 이겨낸 것은 더 절박한 쪽인 흥국생명이었다. 윌로우(21점)와 김연경(16점), 레이나(14점)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나란히 40% 이상의 공격성공률로 현대건설 코트를 맹폭하며 세트 스코어 3-0(25-22 27-25 25-20)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모마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몰아쳤지만, 모마를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
벼랑 끝에서 회생한 흥국생명은 승점 76(27승8패)이 됐고, 현대건설은 승점 77(25승10패)에 그대로 머물렀다. 아직 불리하긴 하지만, 흥국생명은 아직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경기 뒤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승리하긴 했지만, 여전히 지난 경기의 패배가 아파서 기분이 썩 좋진 않다. 그래도 우승 가능성이 사라질 때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천안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선두 우리카드를 3-1(17-25 25-20 25-18 25-17)로 이겼다. 이날 승점 2만 추가하면 남자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우리카드는 승점 69(23승12패)에 그대로 머물렀다. 우리카드는 16일 삼성화재전에서 승점 2 이상을 추가하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다. 승점 53(17승18패)이 된 4위 현대캐피탈은 15일 3위 OK금융그룹(승점 57, 20승15패)과의 맞대결에서 승점 2 이상을 가져오면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수원=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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