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봄배구 복귀 뒤엔 '코칭스태프' 있었다

남정훈 2024. 3. 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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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은 5라운드부터 무려 9승1패를 거두며 2016~2017시즌 이후 7시즌 만의 봄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7일엔 4위 GS칼텍스를 만나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면서 준플레이오프의 가능성마저 삭제시키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이들이 만나 각 포지션별로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이를 고희진 감독이 총괄해 팀을 만든 결과 정관장은 그토록 바라던 봄배구에 7시즌 만에 복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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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진들 모두 출신 포지션 달라
세터 경험 살려 염혜선 스텝 개선
고희진 감독은 미들 블로커 조련
‘쌍포’ 지아·메가 타법 개조 성과도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은 5라운드부터 무려 9승1패를 거두며 2016~2017시즌 이후 7시즌 만의 봄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7일엔 4위 GS칼텍스를 만나 3-0 셧아웃 승리를 거두면서 준플레이오프의 가능성마저 삭제시키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냈다. 정관장의 놀라운 반전 뒤에는 고희진(44)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조화로운 협업’이 있었다.

정관장의 감독, 코치진을 살펴보면 눈에 띄는 게 있다. 4명이 모두 다른 포지션 출신이라는 점이다. 고희진 감독은 현역 시절 삼성화재 왕조의 코트 가운데를 든든히 지킨 미들 블로커. 이숙자(44) 코치는 국가대표 세터 출신이다. 리베로였던 이강주(41) 코치는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였고, 막내 김정환(36) 코치는 왼손잡이 아포짓 스파이커이면서도 리시브에도 능했다. 이들이 만나 각 포지션별로 선수들을 훈련시키고, 이를 고희진 감독이 총괄해 팀을 만든 결과 정관장은 그토록 바라던 봄배구에 7시즌 만에 복귀할 수 있었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고희진 감독(오른쪽)이 지난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6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승리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뒤 정호영과 어깨동무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고희진 감독은 팀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과 동시에 팀의 미들 블로커인 정호영, 박은진을 끊임없이 조련했다. 지난 7일 GS칼텍스전을 마치고 만난 정호영이 “감독님이 3세트 경기면 75번을 조언할 정도로 득점 하나 날 때마다 저랑 은진 언니한테 이야기를 하신다”라고 할 정도로, 정호영과 박은진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현역 시절 수준급 리베로였던 이강주 코치는 수비 라인을 책임지고 만들었다.

세터 염혜선의 기복을 줄인 것은 이숙자 코치의 공이 크다. 현역 시절 염혜선과 함께 국가대표에서 같이 뛰기도 했던 이숙자 코치는 염혜선의 다양한 부분을 바꿀 것을 주문했다. 이 코치는 “스텝 하나, 손과 팔의 위치, 타이밍, 힘쓰는 법 등 자잘자잘한 부분을 많이 바꿨다. 보시는 분들은 딱 티가 안 날 수 있지만 정말 많은 부분을 바꿨다. 혜선이가 그런 부분을 바꾸고 하나하나 되다 보니 자신의 기량을 믿고 자신에 대한 확신이 생기게 되니 멘탈도 잡혔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관장 화력의 중심인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의 훈련은 김정환 코치 전담이다. 특히 시즌 중반 들어 슬럼프에 빠져 있던 지아의 공격력을 천지개벽 수준으로 변화시킨 게 김정환 코치 작품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지아는 팀 훈련에 앞서 먼저 나와 김 코치와 공격 자세나 타법 등을 개조했다. 김 코치는 “보통 외국인 선수들은 팀 훈련 이외의 훈련을 하기 싫어할 수도 있는데, 지아는 정말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다”면서 “지아가 공격 들어가는 타이밍이 너무 빠르다 보니 공을 자꾸 뒤에 놓고 때리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타이밍을 잡아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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