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팬들에 '현미경 제구' 보답… 류현진, 시범경기 4이닝 1실점
장한서 2024. 3. 1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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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류현진 봄바람'이 불었다.
12년 만에 친정 한화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하자 이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팬들이 몰려들었다.
2012년 10월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의 최종전 이후 4177일 만에 국내에서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자신을 보러온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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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IA 상대 9-1 승리
12년 만에 대전구장 등판 소식에
흐린 날씨에도 팬 3500명 몰려
노시환·문동주 등 투타 모두 활약
12년 만에 대전구장 등판 소식에
흐린 날씨에도 팬 3500명 몰려
노시환·문동주 등 투타 모두 활약
대전에 ‘류현진 봄바람’이 불었다.
12년 만에 친정 한화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이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하자 이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팬들이 몰려들었다. 평일 낮 경기인 데다가 흐린 날씨에 비까지 예보돼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오픈 런’에 나선 팬들이 적지 않았다. 새벽 2∼3시에 일어나 차를 몰고 달려온 팬도 있을 정도였다. 한화 구단은 이날 내야석 전체인 6600석을 무료로 개방한 가운데 경기 전부터 줄지어 기다리던 3500명이 관중석을 채웠다.
2012년 10월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의 최종전 이후 4177일 만에 국내에서 첫 선발 등판에 나선 류현진은 자신을 보러온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4이닝을 책임지며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3탈삼진 무사사구를 작성하는 ‘현미경 제구력’에 팬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29개)·커터(10개)·체인지업(12개)·커브(11개) 등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62개의 공을 뿌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로, 평균 구속은 144㎞로 측정됐다.
류현진은 1회 초 KIA 이우성과 김도영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하는 등 흔들렸지만 후속 타자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몸이 풀린 듯 류현진은 2회부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2회 2사에서 한준수의 강습타구에 몸을 맞아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최원준을 뜬 공으로 잡았다. 3회는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4회 초 선두 타자 나성범을 1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내보냈으나, 소크라테스를 3구 삼진으로 잡아냈다. 소크라테스는 류현진의 칼날 제구력에 압도당해 방망이를 한 번도 휘두르지 못했다. 이어 최형우를 1루수 땅볼, 김선빈을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류현진은 5회 한승주와 교체됐다.
이날 한화는 류현진을 비롯해 문동주와 노시환, 김서현 등 구단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투입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한 노시환은 1회 3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미래 에이스’ 문동주는 5회 세 번째 투수로 나서서 2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투타가 모두 활약한 한화는 KIA를 상대로 9-1, 8회 강우 콜드 승리를 거뒀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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