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대로 오빠랑” 무속인 이모가 정해준 날 동침 여친 ‘황당’ (연참)[어제TV]

유경상 2024. 3. 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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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연애의 참견’ 캡처
KBS Joy ‘연애의 참견’ 캡처

무속인 이모의 말이라면 뭐든지 맹신하는 여자친구 사연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3월 12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5살 연하 여친과 6개월째 연애중인 29살 고민남이 연애 조언을 구했다.

고민남의 SNS 사진을 보고 여자친구가 먼저 만나자고 연락해왔다. 첫 만남부터 여친은 사진보다 인상이 좋다며 “귓불도 두툼하니 복도 많아 보인다. 손금도 진하고 생명선도 길다. 혹시 몇 시에 태어나셨냐. 제가 요즘 사주 공부를 하고 있다”고 관상과 사주 이야기를 했지만 고민남도 관심이 많은 분야라 스스럼없이 대화를 리드하는 여친이 오히려 귀여워 보였다.

그렇게 연인이 된 두 사람. 어느 날 여친은 “오빠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내일 데이트할 때 같이 봐도 돼? 우리 이모인데 엄마라고 생각하면 된다. 부모님 안 계셔서 대신 신경 쓰고 챙겨준 이모다. 꼭 소개하고 싶다”며 무속인 이모를 소개했다. 이모는 고민남을 만난 후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피눈물 흘리며 뒤에 서 있어 정화수 떠놓고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여친은 장례식장에 다녀온 고민남에게 소금을 뿌리며 “이모가 오늘 귀신 잘 붙는 날이라고 장례식장 다녀오면 뿌리라고 했다”고 말하거나 “이모가 오빠 주변에 물이 보인다는데 나한테 거짓말하고 여자랑 바다 보러 간 거 아니냐. 우리 이모 이런 것 틀린 적 없다. 사진 찍어 보내봐라”고 말하며 이모의 말을 맹신 고민남을 의심했다.

급기야 여친은 고민남을 몰래 찾아와 미행하고 몰카까지 찍었고 “이모가 오빠 주변에 음기가 세다고 해서 확인하러 왔더니 누구인데 같이 밥까지 먹냐”며 직장 동료와 함께 밥을 먹은 고민남을 의심했다. 김숙은 “이모님이 무속인인 건 문제가 안 된다”며 여친의 의심이 문제라 말했고, 주우재는 “내게 피해가 오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고 꼬집었다.

여친의 미행과 몰카로 고민남은 크게 싸우고 이별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여친이 갑자기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처음으로 하룻밤을 보내게 됐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여친은 화장실에서 이모에게 전화를 걸어 “말씀하신 대로 어젯밤에 오빠랑 잤다. 이제 오빠가 저만 보는 거 맞죠? 다른 여자 안 만나고? 오늘은 하면 안 된다고요?”라고 보고하고 조언을 구했다.

고민남은 “말씀하신 대로 오빠랑 잤다”는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고, 그렇게 확인한 여친의 톡에는 “이 날짜에 해. 그럼 마음 떠난 것 잡을 수 있을 거야. 다른 날 하면 다른 여자에게 간다. 이미 반은 마음 떠났다. 머리를 북쪽에 두고 해라. 시간은 너무 길지 않게. 30분 이내로”라고 구체적인 날짜와 방법, 방향까지 정한 이모와의 대화 내용이 있었다.

고민남이 충격을 받아 이를 따져 묻자 여친은 “친이모는 아니라서 이런 이야기도 한다”고 해명했고, 고민남이 “그럼 그냥 아는 사람이 시켜서 나랑 잤냐”고 묻자 여친은 “내가 좋아서 한 것 맞다. 최적의 시기만 정해주신 거다. 이런 것도 다 때가 있다”고 답했다. 고민남이 “무속인이 정해준 날짜 아니면 못하냐”고 묻자 여친은 “짐승도 아니고 좀 참았다가 정해준 날 하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여친은 “이모가 오빠 주변에 자꾸 여자가 보인다는데 오빠 그 여자 좋아하냐. 우리 조용한 데 가서 이야기 좀 하자”며 고민남을 산 속으로 데려가 “요즘 오빠 아프고 교통사고 난 게 처녀귀신이 붙어서 그런다. 나한테 시간 갖자고 한 것도 귀신 때문이다. 이모가 알아서 할 거니까 오빠는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된다”고 굿을 청했다.

고민남은 “여친이 애원해 눈 딱 감고 들어가려다 요란한 꽹과리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어 돌아왔다”면서도 여친과의 이별을 결심하지 못하고 고민하며 미련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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