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을 선거구 후보들 제2공항 해법 두고 치열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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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제주시을 선거구 후보들 제2공항 해법 두고 치열한 공방 (계속) |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한규(49) 후보에 맞서 도전장을 내민 국민의힘 김승욱(56) 후보와 녹색정의당 강순아(39) 후보. 제주 제2공항과 4·3해결 등 주요 현안 해법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뤄졌다. 후보들은 사안마다 이해관계에 따라 뭉치고 견제하며 유권자 지지를 호소했다.
"제2공항 입장 표명해야" "갈등해소 우선"
김승욱 후보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제2공항이 들어서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실로 막대하다. 국회의원은 소신이 있어야 하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 하지만 김한규 의원은 현재 표가 많은 쪽의 의견을 따르겠다는 것으로 비쳐진다"고 주장했다.
강순아 후보도 "어떤 사업이든 제주에 미칠 영향에 대한 판단은 정치인이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제2공항에 대해서 뚜렷한 입장이 없는 것은 문제다. 지난 8년간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모르겠다. 갈등 조정 역할을 소홀히 한 부분에 대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한규 후보는 "제2공항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 효과가 있다. 7조 이상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도 도민들이 절반으로 쪼개지면 제주도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사업 찬반 여부를 떠나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의견 수렴이 이뤄지며 갈등을 해소하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
다만 갈등 조정 역할을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동안 갈등이 유발되고 확대된 것에 대해서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신속한 처리를 위해 노력했어야 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4‧3폄훼하고도 국힘 후보로" "개인 일탈 발언"
김한규 후보는 "지난해 4·3추념식을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이 4·3을 폄훼했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은 반성하지 않고 솜방망이 징계에다 이번 총선에 후보를 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프로야구 개막식에는 참석했지만, 바쁘다며 4·3추념식에는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순아 후보도 "매년 4월마다 4‧3폄훼가 이어지고 있다. 반성은 없었다. 아픔을 딛고 일어서려는 4‧3영령과 유가족들에게 두 번 아픔을 가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4·3을 폄훼하는 행태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한 처벌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승욱 후보는 "4·3은 도민 전체의 아픔이다. 완치가 되지 않은 현재진행형인 아픔"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태영호 의원과 김재원 전 의원의 발언이) 당론을 대변한 것도 아니고 두 정치인의 개인적인 일탈 발언이다. 국민의힘 전체 의견으로 매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이밖에 김한규 후보와 강순아 후보는 윤석열 정부 들어 제주 R&D(연구개발) 예산과 제주도 지방교부세가 대폭 삭감되며 제주 민생사업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주장하자, 김승욱 후보는 "민주당 정권 때 포퓰리즘 정책으로 국가부채가 늘어났다. 불필요한 예산을 줄인 것"이라고 맞섰다.
'청년 임대주택' '벤처타운' '신도시개발'
김한규 후보는 윤석열 정부들어 삭감된 예산을 회복시켜 제주 경제가 다시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지역 기업과 마을기업, 사회적 기업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제주시 원도심에 벤처타운을 만들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경제 중심지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승욱 후보는 "제주시을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의료와 산업, 물류시설 등의 분야에서 낙후했다. 동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 신도시개발 공약을 내세우겠다. 기존 산업단지를 거점으로 해서 상업과 의료시설을 조성하겠다. 이를 통해 주거환경이 형성되는 방식의 개발"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후보들은 '탈 석탄법'에 대해서도 생각을 달리했다. 김한규 후보와 강순아 후보는 기후위기 대응과 함께 전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필요하다"는 의견인 반면, 김승욱 후보는 "당장 신재생에너지로만 현재 기업 활동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감당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생각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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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고상현 기자 koss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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