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에 뜬 트럼프와 개구리… 밈코인 '광풍' 올라타볼까

밈코인 투자 광풍이 불고있다./사진=도지코인 홈페이지.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밈코인(유행성 코인) 투자 광풍이 불고 있다.

13일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피디어에 따르면 밈코인 시총 순위는 ▲도지코인(DOGE) ▲시바이누(SHIB) ▲페페(PEPE) ▲플로키(FLOKI) ▲독위프햇(WIF) ▲봉크(BONK) 순이다.

밈코인은 주로 온라인에서 인기를 끈 대상을 내세워 만들어진 가상자산이다. 특정한 목적없이 순전히 재미만을 위해 발행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대표적 밈코인은 일본의 시바견을 캐릭터로 한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코인이다.

최근에는 두 밈코인 이외에도 다양한 밈코인이 등장했다. 개구리를 모티브로 한 페페코인을 비롯해 시바견을 캐릭터로 한 플로키 독위프햇, 봉크 등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트럼프코인까지 등장했다.

그중 밈코인 대장으로 불리는 페페는 인터넷에서 짤로 자주 활용되는 개구리 캐릭터가 마스코트다. 2023년 발행된 후에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상장되며 발행 3주 만에 시가 총액 10억달러를 넘기기도 했다.

플로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키우는 시바견 이름이 '플로키'라고 밝힌 데서 시작됐다. 독위프햇은 모자 쓴 개가 상징이며 봉크는 솔라나 기반의 코인으로 시바견 캐릭터를 활용한 밈코인이다.

전날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마켓캡에 따르면 플로키와 독위프햇은 일주일 새 각각 96.66%, 31.62%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봉크는 11.79% 떨어졌다.

바이낸스와 같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에는 대부분의 밈코인이 상장됐지만, 국내에서는 거래소마다 상장된 밈코인이 조금씩 다르다.

업비트에서는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거래가 가능하다. 빗썸에서는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를 포함해 플로키, 페페가 상장돼있다. 코인원에서는 도지코인, 시바이누, 봉크, 페페를 거래할 수 있다.

다만 밈 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크고 해킹에 취약해 투자 시 주의해야 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 현재 수준의 강한 자금 유입이 언제까지 지속될지가 중요하다"며 "밈코인에 투자할 경우 가격 급변동 가능성에 대해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