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기술분쟁' 알고케어, 특허청·공정위 신고 취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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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가 롯데헬스케어를 상대로 특허청 등에 제기했던 신고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헬스케어 측은 신고인의 취하로 절차가 종료됐다며,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특허청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시정 조치인데 롯데헬스케어가 이미 (관련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특허청에서도 롯데헬스케어 측에 시정 권고를 하는 의미가 없다고 해서 취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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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케어 "침해하지 않았단 입장 변함없어"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가 롯데헬스케어를 상대로 특허청 등에 제기했던 신고를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알고케어 측은 이미 조정합의가 된 상황에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롯데헬스케어 측은 신고인의 취하로 절차가 종료됐다며,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13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를 상대로 제기했던 특허청과 공정위 신고를 취하했다. 지난해 알고케어가 기술 탈취 의혹을 밝혀달라고 제소한 지 약 1년 만이다.
앞서 알고케어는 롯데헬스케어가 자사의 영양제 디스펜서(공급기) 기술을 탈취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롯데헬스케어가 'CES 2023'에서 선보인 상품 '캐즐'의 카트리지 구조·원리가 자사 제품과 비슷하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롯데헬스케어 측은 영양제 디스펜서가 해외에서는 일반적 개념의 제품이며, 신사업 검토 시점부터 아이템을 확보하고 있었다고 반박해왔다. 또한 알고케어 제품을 도용한 사실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양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알고케어는 지난해 1월 공정위에 해당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신고했다. 같은 해 4월에는 특허청 특별사법경찰에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를, 특허청에 부정경쟁행위 신고를 진행했다.
그러나 결과가 나오기 전 취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알고케어 측은 이미 당정 중재로 상호 합의에 도달한 상황에서 더 이상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6월 국회에서 열린 '스타트업 기술 탈취 피해근절 민당정 협의회'에서 양사는 당정의 중재로 합의에 이르게 됐다. 롯데헬스케어가 관련 사업에서 철수하고, 알고케어가 이를 수용하기로 하면서다.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특허청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시정 조치인데 롯데헬스케어가 이미 (관련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특허청에서도 롯데헬스케어 측에 시정 권고를 하는 의미가 없다고 해서 취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정위 신고 또한 "요건 자체가 사업 활동 방해로 인해 스타트업이 사업의 곤란을 겪어야 하는데, 롯데에서 (관련 사업을) 그만하기로 했기 때문에 요건 자체가 해당하지 않아 취하해 끝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롯데헬스케어 측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나, 신고인의 취하로 심사절차가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롯데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특허청 특별사법경찰에 고소한 건은 취하되지 않았다. 특허청 특별사법경찰은 산업재산 침해에 관한 범죄사건을 수사해 검찰에 송치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해당 건은 형사고소로 취하가 불가하다.
롯데헬스케어 측은 "아직 진행 중인 특허청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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