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대학 첨단 R&D 장비 도입에 537억여원 투입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 '인프라 고도화' 신설
10여개 선정…올해 평균 50억 장비 구입 지원
이후 최장 5년차까지 전담인력 육성 등 지원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대학의 첨단 연구개발(R&D) 장비 도입에 537억여원을 투입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 사업'에 이와 같은 목적의 '인프라 고도화' 유형을 신설, 올해 537억5000만원을 투입한다고 13일 밝혔다.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는 대학 내 단과대나 개별 학과별로 산재된 연구 장비를 한 곳에 모으는 '핵심연구지원센터'를 구축하는 국책사업이다. 올해부턴 연구를 잘하는 대학에 최첨단 장비를 도입하기 위해 세부 유형을 신설해 사업비를 별도로 지원하는 것이다.

이공계 학과의 대학부설연구소나 핵심연구지원센터, 공동실험실습관 단위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은 제외한다.

정부는 대학에서 과제를 제안 받아 10개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다. 대학은 첨단 장비의 성격과 규모를 고려해 '중형', '대형' 유형 중 하나를 택해 지원할 수 있다.

우선 사업 첫 해인 올해에는 과제별로 평균 50억원의 장비 구입비를 일괄 지원한다. 중형은 20억원부터 50억원 미만, 대형은 70억원 이하 범위에서 분야별 특성과 수행기관 역량 등을 고려해 지급할 계획이다.

장비 구입비와 별도로 전담 운영인력 육성 등 '운영 예산'을 과제별로 평균 5억원씩 지원한다. 운영 예산은 3년차까진 지속 지급하고, 이후 단계평가를 통과하면 2년을 더 지급(최장 5년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원 과제를 선정하기 위해 선정평가위원회를 구성한다. 선정위는 대학들로부터 과제신청서를 받아 서면, 발표, 현장 등 3단계 선정평가를 진행한다. 이어 사업운영위원회에서 이의신청을 검토한 뒤 교육부 종합심의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선정 과제를 확정한다.

교육부는 보다 자세한 선정평가 일정과 사업 내용을 대학 관계자들에게 안내하기 위해 오는 13일 대전, 15일 서울에서 각각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대학은 연구 인력의 역량과 전문성에 비해 이를 뒷받침할 연구 기반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며 "이 사업을 통해 우수한 물적·인적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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