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판 개판’되니 매니지먼트사도 줄도산…“역사상 최악의 보릿고개” [SS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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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연예계에 '곡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요즘 드라마판이 개판"이라는 배우 이장우의 일갈처럼 톱스타들조차 "작품이 없다"고 입을 모으는 실정이다.
너도나도 톱스타를 보유하려 하다보니 자금력이 약한 매니지먼트사는 유명배우와 계약조차 힘든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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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한국 연예계에 ‘곡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요즘 드라마판이 개판”이라는 배우 이장우의 일갈처럼 톱스타들조차 “작품이 없다”고 입을 모으는 실정이다.
JTBC ‘배우 반상회’에 출연해 작품이 없다고 고백한 배우 김지석은 지난해 ENA드라마 ‘신병’ 한작품만 촬영했다. 톱스타인 배우 한예슬, 고현정, 김하늘 역시 대본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매니지먼트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S급 배우들도 차기작이 정해지지 않은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유명 배우들은 2년 치 스케줄이 꽉 차 있어 배우들의 스케줄에 맞춰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주연급 배우들도 대체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몇 년 사이 너무 많은 작품을 촬영한 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방송가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국내에서 촬영에 돌입한 작품은 약 250편으로 추산된다. 이중 약 100편 이상이 편성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영화와 드라마, OTT를 포함해 촬영에 돌입하는 작품은 40편이 되지 않는다.
조단역 배우들의 현실은 더 혹독하다. 콘텐츠 수가 줄어든 것은 물론 극중 출연 인물도 축소하는 추세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조·단역이나 신인을 키우는 배우 매니지먼트 대다수가 도산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매니지먼트사 관계자 대부분이 “정말 힘들다”며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한 매니지먼트 대표 A는 “제작사와 매니지먼트사 모두 줄초상 분위기다. 이름 있는 배우라도 데리고 있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신인들만 있는 회사는 기회가 없다. 정말 위기다”라고 밝혔다.
너도나도 톱스타를 보유하려 하다보니 자금력이 약한 매니지먼트사는 유명배우와 계약조차 힘든게 현실이다. 일반적으로 톱배우와 회사의 정산비율은 7:3이지만 많게는 9:1까지 배우가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
촬영을 비롯한 현장에서 나오는 비용도 소속사가 부담하는 사례도 있다. 일부 배우들은 헤어·메이크업이나 식비, 유류비 등 제반 비용을 소속사와 반반씩 부담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소수에 가깝다.
또다른 매니지먼트 관계자 B는 “배우들이 상생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비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일부 톱배우들이 너무 많은 부를 누리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신인 배우를 톱스타로 키운다고 하더라도 그만큼 보상받기 어려운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무명 배우가 스타 반열에 오를 경우 위약금을 물어주고 1인 기획사를 설립해 기존 매니지먼트사를 떠나는데, 위약금은 푼돈에 가깝다.
엔터테인먼트사의 이사 C는 “아무리 신인을 키워도 의미가 없다. 사실상 매니지먼트사는 사업성을 잃었다. 미국처럼 에이전시 체제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매니지먼트사 대표 D는 “신인이 위약금을 던지고 도망치는 일은 예전부터 있었다. 예전에는 캐스팅으로 잡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캐스팅할 작품이 없어 붙잡을 명분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톱스타 의존 편성 비율이 커지면서 이른바 ‘끼워팔기’도 심화됐다. 예전만 하더라도 주인공 한 명에 주인공 회사에 소속한 1~2명 정도의 신인배우가 작품에 출연했다면, 이제는 4명의 신인배우가 투입된다는 것이다.
D대표는 “조·단역 부분에서 ‘끼워팔기’가 너무 심해졌다. 따라서 주연급 배우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회사는 기회가 없다”며 “주연급 배우를 보유해도 힘든 건 마찬가지다. 배우와 회사 간의 비율이 좋을 리가 없다. 요즘 업계는 이름값 있는 스타만 혜택을 본다. 올해와 내년에 매니지먼트사 절반은 도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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