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상위 5% 역대급 예민함, 연년생 子 비교에 오은영 발끈 (금쪽상담소)[어제TV]

장예솔 2024. 3. 13.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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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뉴스엔 장예솔 기자]

전 야구선수 윤석민이 상위 5%의 예민함을 가지고 있었다.

3월 1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윤석민, 김수현 부부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윤석민, 김수현 부부는 연년생 두 아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윤석민을 똑 닮은 두 아들의 외모에 정형돈은 "엄마 서운할 정도로 아빠만 닮았다"며 눈을 의심했다. 이에 김수현은 "보통 아들이 엄마 닮는다고 하는데 하얀 피부만 닮았다. 그래도 두 아들은 저 때문에 잘생겼다고 하더라. 쉽게 말하면 고급스러워진 윤석민"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윤석민은 김수현과의 첫 만남에 대해 "엄청난 돈을 쏟아부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네가 어떻게 이렇게 예쁜 사람과 결혼했냐. 돈 많이 썼냐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소개팅을 통해 만났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제가 누군지 물어봤더니 모른다고 하더라. 당시 10년이 넘은 차를 끌고 데이트했는데 그것도 마냥 행복해하더라. 그 모습을 보고 이 사람과 결혼을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김수현은 소개팅 당사자가 아닌 주선자였다고. 김수현은 "학교 선배가 소개팅을 부탁하길래 친구를 데리고 나갔다. 서로의 친구를 소개해 주기로 했던 자리였는데 남편이 저한테 꽂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윤석민의 첫인상은 어땠을까. 김수현은 "주선자였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 나갔는데 초밥을 많이 시켜주더라. 제가 잘 먹는 편이라 '초밥을 잘 사주는 오빠'라고 생각하고 맛있게 먹었다"고 회상했다.

윤석민은 "저도 첫눈에 반하진 않았다. 단순히 잘 챙겨주고 싶은 동생이었는데 만나다 보니 맞는 부분도 많고 점점 매력을 느끼면서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다"고 전했다. 김수현은 "처음에는 항상 착하고 천사 같았다. 백숙을 먹으러 가면 저한테 닭다리를 양보하더라. 궁합이 맞는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닭다리를 다 차지하면서 본성이 나왔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의 고민은 끊이지 않는 연년생 형제의 싸움이었다. 김수현은 '금쪽 상담소'를 찾은 이유를 묻자 "두 아들이 뒤돌면 싸우니까 하루종일 힘들다. 8살 첫째 여준이는 예민하고 낯도 많이 가리는 내향적인 아이다. 반대로 6살 둘째 여찬이는 어디서든 쾌활하고 예쁨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방에 들어가서 5분~10분 지나면 바로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면 서로 억울하다고 말한다"며 얼굴에 상처가 날 정도로 끊임없이 싸운다고 토로했다. 실제 대기실에서는 여준이 소파에 앉아있는 동생 여찬의 볼을 꼬집어 놀라움을 안겼다.

김수현은 "대부분 여준이가 자기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자기 물건을 건드렸을 때 여준이가 먼저 툭 치면 동생이 참지 않고 싸운다. 첫째가 둘째한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한다. 둘째가 뭐든 잘하니까 예뻐할 수밖에 없다. 그 모습이 얄미운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민 역시 "왜 자꾸 동생을 때리냐고 물어보면 동생이 싫다고 한다. 라이벌 의식을 느낀다. 예를 들어 제가 운동 갈 때 둘 다 데리고 다니긴 힘드니까 한 명씩 번갈아 데려간다. 여준이가 동생이 자랑하는 걸 못 듣는다.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고민했다.

오은영은 "연년생은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자주 만나는 최초의 경쟁자다. 보통 연년생이면 첫째가 형 대접을 원하는데 동생이 거부한다. 동생 입장에서는 나이 차이가 거의 없어서 동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윤석민은 "첫째가 동생이 반말하면 되게 싫어한다. 동생은 또 형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수현은 "싸우는 이유는 다른 집 형제들과 비슷하다. 제가 좀 더 고민이 되는 건 첫째가 둘째한테 너무 많이 치인다. 가족 그림을 그리는 시간에 아무도 안 그리고 동생만 크게 그렸다. 검사 결과 자기가 동생한테 치인다고 생각하고 부모님이 자신을 이해 못 해준다고 생각한다고 하더라. 체격이 비슷해지니까 첫째가 '여찬이는 나보다 힘도 세고 너무 무서워요'라고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여준은 부족한 언어 능력 탓에 학교생활 조차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고. 오은영은 "여준이는 나의 주관적인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양육 환경에서 활발하고 표현을 잘하는 동생과 비교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더더욱 자신감이 없어진다. 부모가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1위가 비교"라고 부부의 양육 태도를 지적했다.

윤석민과 김수현은 양육뿐 아니라 부부생활에서도 큰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에 오은영은 첫째 여준의 성향과 비슷한 예민성을 가진 윤석민을 지목했다. 오은영은 "윤석민 씨의 대외적인 이미지는 점잖고 과묵하다. 타인의 칭찬에 어색하게 반응한다. 외부 자극에 대한 예민도가 높고, 불편한 감정이 생기면 반응이 느려지거나 유보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석민은 "사람 많은 곳에서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다. 사람들이 많으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집에 가고 싶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저를 향해 소리치면 미친다. 뛰어서 도망가고 싶다"고 전했다. 김수현은 "연애할 때도 사람 많은 데 가면 공황장애가 왔다. 남편을 배려해서 집에서만 데이트했는데 야구는 다 한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공황장애가 아닌 것 같다"고 회상했다.

오은영이 "야구를 잘 선택했다. 축구는 신체적인 부딪힘이 많은데 야구는 각자의 자리가 있지 않나"라고 하자 윤석민은 "스스로 축구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비시즌에 훈련하면서 축구할 때도 몸을 안 부딪쳤다. 오면 피하거나 공에 달려들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에 오은영은 "많이 예민하신 분이다. 정확한 숫자로 얘기할 수 없지만 상위 5% 정도"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오은영은 "윤석민 씨가 야구를 선택한 것처럼 여준이도 탁구나 배드민턴, 테니스 등을 했으면 좋겠다. 야구도 좋은 선택이다. 농구나 축구는 몸이 부딪히면서 땀이 묻어 불편할 수 있다. 이는 외부 자극에 대한 예민함 때문이지 성격이 모난 걸 의미하진 않는다. 다만 상황에 맞는 언어적 표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솔루션을 제시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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