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간다" 회장직 사퇴한 오세희…소공연, 5개월 대행체제로

김형준 기자 2024. 3. 13.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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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회장직을 반납했다.

소공연은 오 회장의 남은 임기 동안 신임 회장을 선출하지 않고 대행 체제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소공연은 전날 오후 열린 긴급 임시 이사회에서 오 전 회장의 임기 만료일인 8월 말까지 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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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택한 오세희 전 회장…"소상공인 정책 창구 마련"
8월까지 수석부회장이 대행…12일 긴급 이사회서 결정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정책간담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상공인 정책과제를 전달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회장직을 반납했다. 소공연은 오 회장의 남은 임기 동안 신임 회장을 선출하지 않고 대행 체제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 전 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소공연 대회의실에서 열린 '플랫폼 독과점 및 불공정 행위 규제 촉구 기자회견'을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오 전 회장은 이날 사의를 표한 뒤 7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회장의 회장직 사퇴 이유는 정계 진출이다. 오 전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신청했다.

오 전 회장은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민주연합에 제시한 비례대표 후보 20명에 이름을 올렸다. 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강유정 강남대 교수 등과 함께 여성 인사로 선순위 배치될 예정이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오 전 회장의 출마와 관련해 "정치권과 연합회 내부에서 출마 요청을 많이 받았었다"며 "일부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낼 창구를 만들기 위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 전 회장은 정치권에 가는 것보다 연합회 회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에 계속해서 거절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회장) 임기를 마지막으로 은퇴 준비를 하다 주변 요청으로 출마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오 회장의 사임이 갑자기 이뤄진 것은 아니다"며 "사전에 계획을 하고 소공연 내부적으로 상의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한편 오 전 회장 사임 이후 소공연은 유기준 수석부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소공연은 전날 오후 열린 긴급 임시 이사회에서 오 전 회장의 임기 만료일인 8월 말까지 대행 체제를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소공연 정관에 따르면 임기 중 결원이 생기면 사유 발생일로부터 60일 이내에 결원 임원을 선출해야 한다. 다만 잔임 기간이 180일 미만인 경우에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결원된 임원을 선출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소공연 관계자는 "임기가 6개월이 채 남지 않은 만큼 유 수석부회장 직무대행 체제로 임기를 채우기로 했다"며 "이후 8월까지 선거를 위한 절차를 정관에 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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