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게 적시타… 김도영, 괴물 앞에서 천재성 보여줬다

이정철 기자 2024. 3. 13.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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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KBO리그 최고의 재능인걸까?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이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을 상대로 뛰어난 타격을 선보였다.

김도영은 12일 오후 1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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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역시 KBO리그 최고의 재능인걸까? 김도영(20·KIA 타이거즈)이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을 상대로 뛰어난 타격을 선보였다.

김도영은 12일 오후 1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도영. ⓒ스포츠코리아

이로써 김도영의 2024시즌 시범경기 타율은 기존 0.250에서 0.300(9타수 3안타)로 대폭 상승했다.

김도영은 올해로 KBO리그 3년차를 맞이하는 기대주다. 신인 시절이었던 2021시즌 254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37, 3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624로 부진했지만 지난해 385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303, 7홈런, OPS 0.824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야수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경기는 김도영에게 있어 최고의 시험무대였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획을 그었던 류현진의 복귀전이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012년 10월 14일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4177일만에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마운드를 밟았다.

김도영은 '괴물' 류현진과 1회초 1사 2루에서 처음 만났다.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리빙 레전드' 류현진을 득점권 기회에서 마주하게 된 셈이다.

김도영은 초구부터 거침없이 배트를 돌렸다. 류현진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한복판으로 몰린 류현진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류현진도 김도영의 타격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류현진. ⓒ연합뉴스

김도영과 류현진은 3회초 2사 후 다시 맞붙었다. 첫 번째 만남에서 적시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두 번째 맞대결에서 패스트볼과 커터를 섞으며 3구까지 1볼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다. 이어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던졌다.

그러나 김도영은 쉽게 당하지 않았다. 4구 체인지업을 파울로 걷어내더니, 5구 체인지업을 밀어쳐 2루수 방면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었다. 2루수 키를 넘기지 못해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류현진과의 2차례 승부에서 모두 정타를 생산하며 잠재력을 뽐냈다.

김도영은 경기 후 "첫 타석 들어가기 전에 공을 많이 보려고 생각했는데 기회라서 공격적으로 타격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와 기뻤다. 우리나라 최고 좌완투수랑 상대를 해서 영광이었다"고 류현진과의 맞대결 소감을 밝혔다.

'제 2의 이종범'으로 불리는 김도영. '리빙 레전드'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도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2번 모두 정타를 뽑아내며 자신의 훌륭한 기량을 입증했다. '괴물' 류현진 앞에서 자신의 천재성을 보여준 김도영이다.

김도영.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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