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8캔에 만원" 칭따오 파격할인…수입맥주 1위 명예회복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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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 '만원에 8캔'짜리 묶음상품이 등장했다.
수입맥주 1위를 달리던 비어케이의 칭따오(TSINGTAO) 제품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가 운영하는 주류매장 '와인앤모어'는 칭따오 500ml 8캔 묶음상품을 1만원에 판매한다.
지난달까지 일부 유통채널은 칭따오 8캔들이 제품을 1만2000원 안팎에 판매하기도 했는데 한달만여 1만원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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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 '만원에 8캔'짜리 묶음상품이 등장했다. 수입맥주 1위를 달리던 비어케이의 칭따오(TSINGTAO) 제품이다. 지난해 '오줌 맥주' 사태가 벌어진 후 급감한 매출을 회복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가 운영하는 주류매장 '와인앤모어'는 칭따오 500ml 8캔 묶음상품을 1만원에 판매한다. 다음달 4일까지 기간한정 판매 제품이다. 낱개 구매시 판매가격은 2750원이지만 묶음상품으로 구매하면 개당 판매가격은 1250원 꼴이다. 칭따오의 판매가격은 다른 수입맥주와 비교할 때 반값에도 못미친다. 와인앤모어에선 산토리, 타이거, 에델바이스 등 500ml 4캔 제품을 1만2000원에 판매한다. 개당 3000원 꼴이다.
지난달까지 일부 유통채널은 칭따오 8캔들이 제품을 1만2000원 안팎에 판매하기도 했는데 한달만여 1만원까지 낮아졌다. 이같은 가격할인은 유통사인 비어케이가 주도하고 있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유통사 재고 처분을 위한 할인행사가 아닌 공급사가 제시한 행사"라며 "소비기한이 많이 남아있는 제품들로 하자 있는 상품이 아니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가격할인 배경에는 지난해 10월 중국 현지공장에서 발생한 '오줌 맥주' 사건이 있다. 중국 공장에서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된 후 위생논란이 불거지자 소비자는 칭따오를 외면했다. 칭따오 수입사인 비어케이는 직격탄을 맞았다. 사건 발생 한달만에 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등 거센 후폭풍이 불었다.
비어케이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 칭따오의 인기에 힘입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10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해왔다. 특히 2019년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아사히 등 일본맥주 소비가 급감하면서 수입맥주 브랜드 1위권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오줌 맥주' 사건이 발생한 후 수입맥주 순위에서 자취를 감췄다.
사건이 발생하고 시일이 흐른데다 파격적 가격할인까지 더해지면서 칭따오의 수입액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 맥주 수입액은 83만7000달러(약 11억원)로 지난해 11월 26만6000달러(3억5000만원)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수입맥주 중 90% 이상이 칭따오 제품이다.
다만 '오줌 맥주' 파동 이전으로의 회복까지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사건 발생 이전인 지난해 1~10월 평균 중국맥주 수입액은 약 300만달러(40억원)다. 아직 3분의 1에 미치지 못한다. 비어케이도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속단하긴 이르다는 평가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조금씩 매출이 회복되는 추세지만 아직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며 "매출 회복을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는만큼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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