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사람 없소'…인물난에 속타는 새미래

'총선 반전' 축 호남에 무게
당, 중량급 인사 영입 총력
이용섭 전 광주시장 등 물망
제안 받은 인사들 은 '미지근'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지지율 반등이 좀처럼 쉽지 않은 새로운미래가 남은 기간 전략 지역으로 '호남'을 택해 마지막 스퍼트를 올릴 계획이다. 당은 이를 위해 지역에서 소구력을 갖춘 중량급 외부 인사들을 잇따라 접촉하고 있으나 미지근한 반응이다.

새로운미래는 전날(11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과 1차 공천장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선 이낙연 공동대표(광주 광산 을), 김종민 의원(세종 갑), 박영순 의원(대전 대덕)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미래행을 결정한 홍영표 의원과 설훈 의원은 이날 공천장을 수여받지는 않았으나 현 지역구인 인천 부평 을과 경기 부천 을에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다.

출마를 확정지은 박 의원은 본인 지역구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그는 이날 출범식에서 "제가 뛰는 대전과 김 공동대표의 세종 갑 등 대전·충청에서 승리의 기선을 잡고, 이 기세가 전국 곳곳에서 후보들이 승리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중원에서의 세 확장을 강조했다.

당은 이번 총선의 전반적인 반전 축으로 호남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인물난이 문제다.

한 당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전략적으로는 '선택과 집중'으로 당이 호남 지역에 벨트를 형성하는 것이 맞는데, 지금 인사들의 출마 지역을 보면 그 구도로는 보이지 않아서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이어 "당 내부에선 호남에서 지명도가 있고 지역민들에게 소구력을 갖춘 인사들을 영입해 호남으로 보내서 지역 지지세를 더 결집할 계획이 있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당이 집중하는 지역은 호남"이라면서 "무게가 있는 인사를 외부에서 데려오는 것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있는 상태"라고 했다.

당 내부에 따르면, 이미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대상으로 당 차원의 영입 제안이 여럿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당 고위급 관계자는 통화에서 "여러 분에게 제안을 했고 우리는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해당 인사가 결단을 할 문제"라고 했다. 다른 핵심 관계자도 "대표급 정도 파급력이 큰 인사에게도 제안을 한 상태지만, 그분들이 결론을 못 내려주니 우리도 할 말이 없는 상태"라고 했다.

이용섭 전 광주시장 등 호남 정가 유력 인사의 이름도 구체적으로 거론되지만 반응은 미지근하다. 한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 이 전 시장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은 통화에서 "제안이 몇 번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빅텐트가 깨진 지금 상황에서는 정치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