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파행 이어지는데…의대협, 교육부와 대화 나설지는 '미지수'

이유진 기자 2024. 3. 1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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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학생들의 휴학 신청과 수업 거부가 계속되며 현장의 파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13일 교육부가 전국 40개 의대생의 대표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대화 참여 의사를 요청한 기한이 마감된다.

김 위원장은 의대생들은 이미 유급까지 감수하고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제 와서 대화를 제안하는 교육부와 대화의 장에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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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증원 원점 재논의’ 없는 대화 무의미 주장
누적 1만4000여명 휴학과 수업 거부에 현장 혼란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후 전공의 집단사직과 의대생 동맹휴학이 이어진 가운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대학원 학위수여식이 열린 27일 종로구 서울대의대에서 졸업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2.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의과대학 학생들의 휴학 신청과 수업 거부가 계속되며 현장의 파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13일 교육부가 전국 40개 의대생의 대표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대화 참여 의사를 요청한 기한이 마감된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6시까지 의대협 대표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 학사운영 정상화 및 학생의 학습권 보호에 대해 학생들과 함께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의대협은 '의대 증원' 자체에 대한 원점 재논의가 없는 전제하에 교육부와의 대화가 의미 없다는 입장이다.

김건민 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늦은 오후까지 뉴스1에 "아직 회신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교육부의 대화 제안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고 '구색 갖추기용'에 불과하다"며 "증원 원점 재논의 전제 없는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의대생들에 대화 제안을 한 주요 배경엔 집단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 학생들의 '집단 유급' 사태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대부분 의대는 학칙상 수업일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유급이 되는 F 학점을 부여해, 한 과목이라도 F를 받으면 유급하는 의대생들이 ‘집단 유급’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의대생들은 이미 유급까지 감수하고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데, 이제 와서 대화를 제안하는 교육부와 대화의 장에 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 관계자는 전날 오후까지 의대협으로부터 "아직 회신이 온 것은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6개교에서 6명이 휴학을 추가로 신청했다. 요건을 모두 갖춘 휴학 신청은 누적 총 5451건이다. 이는 전체 의대생(1만8793명)의 약 29% 수준이다.

실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더 많다. 교육부가 휴학을 신청했지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하면서다.

지난 달 19일부터 집계한 전체 휴학 신청 건수와 유효한 휴학 신청 건을 따로 집계하기 시작한 28일부터 발표된 휴학 신청 건수를 모두 합하면 1만4000여건에 달한다.

한편 학교 현장의 파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대학에선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를 설득하기 위한 본부 측의 움직임도 일고 있다.

기존 76명에서 124명 증원을 신청한 경상국립대는 간담회를 열고 필수의료·지역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면 증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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