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셀러 모십니다" 알리공습 대비…적진 뛰어든 G마켓

김민우 기자, 하수민 기자 2024. 3. 1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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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이 중국 현지의 e커머스 판매자(셀러)를 모집한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한국시장 공세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직접 중국 셀러들을 모집해 중국 직구 시장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한 '위해 상품 필터링 시스템', 국내 정서에 맞게 체계화한 '해외직구 CS 서비스' 등 G마켓이 알리나 테무 같은 중국 e커머스가 가지지 못한 강점을 결합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G마켓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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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0일 중국 선전서 'e커머스 셀러 사업설명회' 개최
위해상품 필터링·CS 강화…역직구사업 차별화 나서
네이버 일요배송·쿠팡 로켓직구 확대 등 자구책 마련
2020~2023년 중국 온라인 직접 구매(직구) 시장 규모/그래픽=김현정


G마켓이 중국 현지의 e커머스 판매자(셀러)를 모집한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한국시장 공세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직접 중국 셀러들을 모집해 중국 직구 시장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오는 20일 중국 심천에서 e커머스 중국 셀러 대상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현재 중국 셀러 대상 사업 설명회 안내자료를 배포하고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G마켓이 해외 e커머스 셀러들을 대상으로 현지 사업설명회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알리나 테무의 한국 시장 진출로 한국 소비자들의 중국 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커진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의 지난해 중국 직접 구매액은 3조 2873억원이었다. 1조4858억원이었던 2022년 대비 2배 이상(121%), 8180억원에 불과했던 2020년 대비 4배나 폭증했다.

중국 직구 시장이 이처럼 성장했어도 거래의 대부분은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뤄졌다. 일부 중국 셀러들이 국내 e커머스 오픈마켓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알리나 테무가 취급하는 상품에 비해 극소수에 불과하다.

G마켓이 이번에 중국 현지 사업설명회를 하는 것은 중국 플랫폼에 내준 직구시장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알리, 테무의 국내 진출로 인해 한국 소비자들의 중국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커졌지만 중국 현지 셀러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G마켓은 이를 역이용해 중국 직구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G마켓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이라는 중국 상품의 장점에 품질과 안전성 등 한국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셀러들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구축한 '위해 상품 필터링 시스템', 국내 정서에 맞게 체계화한 '해외직구 CS 서비스' 등 G마켓이 알리나 테무 같은 중국 e커머스가 가지지 못한 강점을 결합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G마켓의 판단이다.

G마켓은 최근 역직구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몽골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Shoppy)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마켓 상품을 쇼피에 연동해 몽골 소비자에게 국내 셀러의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G마켓은 일본의 큐텐(Qoo10)과 라쿠텐(Rakuten), 러시아와 유럽의 줌(JOOM)과도 협업해 국내 상품을 각국 현지에 선보이고 있다. G마켓은 앞으로 더 많은 해외 국가의 온라인 플랫폼과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G마켓 외에도 국내 플랫폼들은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자구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은 배송력 강화를 위해 익일배송 서비스인 '도착보장'에 일요배송 도입을 준비하고 있고 쿠팡은 로켓직구 대상에 미국, 중국, 홍콩에 이어 일본을 포함했다. 로켓직구는 쿠팡의 해외 직접구매 서비스로 무료 배송이 강점이다. 현재 미국, 중국, 홍콩 직구를 제공 중이다. 이번 로켓직구 서비스를 통해 쿠팡은 닛신, 메이지, 르타오, AGF 등의 식품 브랜드 제품부터 센카, 비오레, 쓰바키 등 생활용품·뷰티 브랜드 제품까지 선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알리가 식품 사업까지 뛰어드는 상황에서 유통업계는 다양한 전략을 도모할 수밖에 없다"며 "자금력으로 무장한 중국 e커머스 플랫폼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국내 유통업체의 역량 강화도 필요하지만, 정부의 규제 개선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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