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세기구 원산지기술위 이어 상임기술위 의장 도전이 꿈”[공직人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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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된다면 통관 절차와 데이터 분석 같은 디지털 이슈를 다루는 세계관세기구(WCO) 상임기술위원회 의장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WCO 원산지기술위원회 의장에 연임된 조선화(45) 관세청 주무관은 12일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며 더 큰 목표를 향한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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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원산지기술위 의장
전자원산지증명서 표준 논의
구축 땐 한국, WCO 표준모델
“기회가 된다면 통관 절차와 데이터 분석 같은 디지털 이슈를 다루는 세계관세기구(WCO) 상임기술위원회 의장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WCO 원산지기술위원회 의장에 연임된 조선화(45) 관세청 주무관은 12일 “도전은 이제 시작”이라며 더 큰 목표를 향한 포부를 감추지 않았다. 조 주무관은 지난해 스위스의 추천을 받아 의장에 선임됐다. 이어 지난달 7~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42차 원산지기술위원회에서 일본의 추천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조 주무관은 의장 선임 배경에 대해 “기술위는 개인의 지위보다 국가와 후보자의 능력을 중시한다”고 자평했다. 기술위는 164개 회원국이 참여해 국가 간 서로 다른 원산지 규정에 관한 기술 자문과 표준 지침 제정 문제 등을 다룬다.
2000년 8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조 주무관은 경력의 절반 이상을 자유무역협정(FTA)과 원산지 증명서 전자교환(EODES) 등 국제 업무 분야에서 보냈다. 2015년 5개 마약 관련 국제기구와 94개 관세 당국이 참여한 글로벌 합동 단속 작전(CATalyst)에 참여했고 2017년에는 상아와 코뿔소 밀수 국제 소통 작전에 한국 관세청 소속 팀원으로 참여해 활약했다.
현재 기술위는 우리나라가 2022년 제안한 ‘국가 간 전자원산지증명서 표준지침’ 제정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올해 연말쯤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 주무관은 “한국형 원산지 정보 체계가 구축되는 것”이라면서 “WCO 표준 모델로서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개발도상국의 협력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주무관은 순환 경제에 기여하는 ‘환경친화적 원산지 절차’ 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칠레에서 개최된 글로벌 원산지 콘퍼런스에서 “심각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활용 제품에도 원산지 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 주무관은 “한국은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FTA 패스(PASS)’를 세계 최초로 구축한 세관 분야 선도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관세 분야 전문가들이 국제 무대에 진출해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의미”라면서 “앞으로 우리 세관 공무원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동 영역을 넓히는 데 도우미로 활동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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