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이 언제 사망했나?"바이든 '기억력 논란' 부른 녹취록 전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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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1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논란에 불을 붙인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수사 특검의 조사 진술 녹취록이 1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수사를 맡았던 로버트 허 특검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수사 과정에 대해 증언했다.
이날 공개된 바이든 대통령의 특검 인터뷰 녹취록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다섯 시간에 걸쳐 조사 받던 상황이 상세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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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심이 많고 선의를 가졌지만, 기억력이 나쁜 노인(sympathetic, well-meaning, elderly man with a poor memory)’
올해 81세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논란에 불을 붙인 백악관 기밀문서 유출 수사 특검의 조사 진술 녹취록이 1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수사를 맡았던 로버트 허 특검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수사 과정에 대해 증언했다.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불기소 처분과 기억력 논란 등을 검증하겠다며 그를 소환했다.
허 특검은 청문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과 인지능력에 대한 특검의 평가가 “필요하고 정확했으며, 공정했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의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가 아니다(Did not exonerate)”고 분명히 말했다. 특검은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민감한 국가안보 관련 문서를 사적으로 보관하고 외부(대필 작가 등)에 유출했다고 판단하면서도 그에 대한 기소는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는데 그 이유 중 하나로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을 언급했다.
美 정치권 뒤집은 특검의 ‘대통령 기억력’ 지적
특검은 바이든 대통령을 기소해 재판하더라도 배심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법을 어겼다기보다 실수했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배심원들에게 자신을 ‘동정심이 많고 선의를 가졌지만, 기억력이 나쁜 노인’으로 묘사할 수 있고, 배심원단이 그런 주장에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같은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 이후 미 정치권에서는 고령의 바이든 대통령이 과연 또 다시 대통령직을 수행할수 있겠느냐는 논란이 확대됐다.
이날 공개된 바이든 대통령의 특검 인터뷰 녹취록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다섯 시간에 걸쳐 조사 받던 상황이 상세히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실제로 특정 사건의 날짜와 순서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더듬거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를 건망증 이상으로 확대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미 주요 언론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바이든 사건 순서 등 헷갈려 해···다른 진술들은 명확
바이든 대통령은 유출된 기밀 문서를 비서진이 어떤 경로로 사적 장소에 보관하게 됐는 지에 대한 구체적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전혀 모르겠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특히 논란이 됐던 장남 보 바이든의 사망과 관련해서는 상당히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조사에서 허 특검은 보 바이든의 사망 일시를 직접적으로 묻지 않고 2017년 1일 부통령 퇴임 직후 업무와 관련한 서류를 어디에 보관했는지 추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시점부터 눈에 띄게 더듬거리며 "잘 모르겠다.2017년~2018년 경이었나요. 이 시기에 아들이 파병됐고 또 죽어가고 있었다"면서 "보가 어느 달에 사망했지? 세상에 5월 30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 변호사가 "2015년"이라고 덧붙였고, 바이든 대통령이 "그가 2015년에 사망했나?"라고 반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트럼프가 당선된 것이 2017년 11월이었냐"고 했고, 익명의 남성이 "2016년"이라고 정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다면 왜 내가 2017년 파일을 가지고 있느냐"고 물었고, 백악관 자문이 "집무실을 떠난 것이 2017년 1월이었다"고 답했다.
이날 녹취록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날짜와 사건의 순서를 때때로 더듬거리긴 했으나 대부분의 다른 진술은 명확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녹취록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특검에게 농담을 건네거나 그를 놀리는 여유있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 NYT는 “어떤 지점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특검이 잘 못 말한 부분을 바로 잡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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