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K9 부대 군견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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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12월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미국애견협회(AKA)와 '국방을 위한 개들'이란 단체는 군사적 목적에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잘 훈련된 반려견 기증 캠페인을 전개했다.
미 육군 헌병대는 선발 절차를 거쳐 30여 종 다수의 개를 차출, 42년 3월 13일 공식 훈련을 시작해 그해 가을 해군과 해병, 해안경비대에 파견했다.
낙하산 레펠 작전에도 참가하는 소수의 엘리트 특수작전부대(SOF) K9 군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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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년 12월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미국애견협회(AKA)와 ‘국방을 위한 개들’이란 단체는 군사적 목적에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잘 훈련된 반려견 기증 캠페인을 전개했다. 미 육군 헌병대는 선발 절차를 거쳐 30여 종 다수의 개를 차출, 42년 3월 13일 공식 훈련을 시작해 그해 가을 해군과 해병, 해안경비대에 파견했다. 미 육군 소속 군견부대 ‘K9’이 그렇게 출범했고, 이후 창설일을 ‘미국 군견의 날’로 정했다. 약어 ‘K9’은 영어 ‘케이나인(canine, 개)’을 음차한 것이다.
군견의 역사는 기원전 고대 이집트와 그리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4세기 훈족 지도자 아틸라도 대형 군견들을 거느리고 전투에 임했고, 15세기 베트남 황제도 군견부대를 양성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제1차 세계대전 쌍방도 약 1만 마리의 군견을 전령 또는 경비견으로 활용했고, 1918년 독일 군견 ‘린틴틴(Rin Tin Tin)’은 미국으로 건너가 1922년 무성영화 ‘지옥의 강에서 온 사나이(The Man from the Hell’s River)'에 출연하기도 했다. 저 영화의 흥행으로 저먼 셰퍼드 품종견이 미국에 널리 알려졌다.
근년의 K9부대 견종은 주로 저먼 셰퍼드와 벨지언 쉽독, 도베르만핀셔, 콜리, 시베리안 허스키, 말라뮤트, 에스키모 도그 등 7종. 골든레트리버도 지뢰와 폭발물 탐지 등 제한적인 임무에 투입된다고 한다. 개들은 정찰과 감시 순찰 수색 전령 임무에 주로 활용되고 고립된 부상병을 위로하는 ‘머시 도그(mercy dog)’ 훈련을 받은 개들도 있다. 낙하산 레펠 작전에도 참가하는 소수의 엘리트 특수작전부대(SOF) K9 군견도 있다. 양차대전 중 다수의 개가 훈장을 탔다.
2019년 10월 SOF 군견인 벨지언 쉽독 ‘코난(conan)’은 시리아 바리샤 공습에 참가해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제압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워, 백악관 기념식에 초대받기도 했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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