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애플, 유럽서 '백기'·샤오미, 이젠 전기차다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3. 13.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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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스토어에 설치된 애플 로고 (AP=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애플, 유럽서 '백기'…앱스토어 개방
▲'대륙의 실수' 샤오미, 이젠 전기차다…28일 中 판매 시작
▲이래서 자율주행 되겠나…테슬라 등 주행보조기능 평가 무더기 '나쁨'
▲'줄사고' 보잉, 고객사도 '절레절레'…에어버스와 격차 더 벌어져
▲엔비디아도 탐냈던 ARM, 오늘 보호예수 해제…대량 매도 나오나
애플, 유럽서 '백기'…앱스토어 개방
애플이 유럽에서 백기를 들었습니다. 꽁꽁 닫아두었던 앱스토어를 개방해 이를 통하지 않더라도 개발자의 웹브라우저에서 다운로드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와 관련해 올해 봄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개발자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폰에서 앱을 제공하고, 유럽 아이폰 이용자들은 애플의 자체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됩니다.
사측은 다만 "특정 기준을 충족하고 이용자 보호에 도움이 되는 지속적인 요구 사항을 충족한 개발자들만" 허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개발자들이 자체 개발한 앱을 타사 마켓플레이스, 제삼자 앱스토어를 통해서도 제공하는 방안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개발자들은 낮은 가격에 앱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 애플의 앱스토어 결제 시스템 이용 시 냈던 최대 30%의 거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유럽에 한정되긴 하지만, 이번 조치는 2008년 처음 나온 이후 '폐쇄적'으로 운영됐던 앱(App)스토어의 개방을 의미합니다.
콧대 높던 애플이 유럽서 슬며시 백기를 들고 나선 배경에는 지난 7일 시행된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해당 법안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고자 일정한 규모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 특별 규제하는 방안으로, EU는 애플을 비롯해 구글 모회사 알파벳,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등 6곳을 게이트 키퍼로 지정했습니다.
의무 위반 시 전 세계 연간 총매출액의 최대 10%가 과징금으로 부과될 수 있고 반복적으로 위반하면 이 비율이 20%까지 올라갈 수 있어 빅테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대륙의 실수' 샤오미, 이젠 전기차다…28일 中 판매 시작
'중국의 애플'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를 이달 말부터 현지에서 판매합니다. 선두 비야디(BYD)를 필두로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중국 29개 도시 59개 매장에서 전기차 주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차량은 오는 28일부터 판매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으로, 샤오미는 지난해 연말 첫 전기차 모델인 스피드 울트라7 세단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최대 주행거리는 한 번 충전에 80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은 샤오미 주가를 크게 올려놓으며 환영했습니다.
홍콩에 상장된 샤오미의 주가는 장중 10% 이상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발표와 관련해 샤오미의 올해 매출이 최대 4%까지 늘 수 있으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샤오미가 자사 스마트폰, 또 각종 전자기기와 연동되는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어, 자체 생태계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래서 자율주행 되겠나…테슬라 등 주행보조기능 평가 무더기 '나쁨'
차세대 모빌리티 핵심 기술이 될 자율주행을 위한 업체들의 도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테슬라와 포드 등 내로라하는 완성차업체들이 주행 보조시스템 안전성 평가에서 무더기로 '나쁨(Poor)' 등급을 받았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주행 보조 시스템 안전성 평가'에서 렉서스 '팀메이트'만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보통(Marginal)' 혹은 '나쁨(Poor)' 평가를 받았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슈퍼크루즈'와 닛산의 '내비-링크'는 '보통' 등급을 부여받았고,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FSD', 포드의 '블루 크루즈', BMW의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 등은 '나쁨' 등급을 받았습니다.
현대 제네시스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마찬가지로 '나쁨' 등급을 받았습니다.
데이비드 하키 IIHS 사장은 “대부분의 시스템에는 오용을 방지하고 운전자의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부족하다”며 “일부 운전자는 부분 자동화가 장거리 운전을 더 쉽게 만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부분 자동화가 운전을 더 안전하게 만든다는 증거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IHS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면밀하게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관 중 하나로, 이번 평가에서는 14개 자동차 브랜드의 운전 주행 지원 시스템을 테스트했습니다.
'줄사고' 보잉, 고객사도 '절레절레'… 에어버스와 격차 더 벌어져
미국 보잉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습니다. 보잉 737 맥스의 잇단 사고로 생산 차질을 빚고, 이에 주문 취소부터 출하 지연까지 악재가 겹치며 흔들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잉 2월 출하대수는 27대에 그치며 경쟁자엔 에어버스의 49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올해 전체로는 보잉이 54대를, 에어버스는 79대를 출하했습니다.
보잉은 주문 취소뿐만 아니라 사고에 따른 원인 조사 등으로 다른 기종 생산까지 차질을 빚어 항공기 인도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항공기 인도 지연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주문이 취소되는 악순환도 시작됐습니다.
보잉737 여객기만 운항하는 미 4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올해 항공기 확충 계획을 줄인다고 밝혔고, 유나이티드항공도 아직 FAA 인가가 나지 않은 737맥스10을 주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잉 항공기는 올해 들어 툭하면 사고가 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향하던 보잉787기는 비행 중 기술적 문제로 급강하하면서 약 50명이 줄부상을 입었고,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737맥스8 기종이 이동 중 활주로를 이탈했습니다.
또 그 전날에는 유나이티드 보잉777-200 여객기가 이륙 직후 바퀴가 떨어져 나가는 해프닝이 벌어졌고, 지난 4일 유나이티드 보잉 737 여객기는 이륙 후 10분 만에 엔진에서 불이 나 비상 착륙했습니다.
올해 1월 한 달 동안에만 비행 중이던 보잉 737 맥스9 기종에서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 비상착륙하는 등 4건의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엔비디아도 탐냈던 ARM, 오늘 보호예수 해제…대량 매도 나오나
시장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지난해 9월 뉴욕 증시에 입성한 ARM의 보호예수기간이 현지시간 12일 만료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반도체 업계가 AI 훈풍을 타고 승승장구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에 ARM의 주가 역시 상장 후 두 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ARM 주식은 유통 물량이 적어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후 오른 주가의 이익 실현을 원하는 내부자 매도 물량이 나올 경우 주가가 크게 변동될 수 있습니다. 현재 ARM 주식은 예상 매출의 33배 이상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와일드카드는 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9억 주가 넘는 주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입니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ARM이 상장된 후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30%가량 뛰었습니다. 사측은 2월 실적 발표 당시 ARM 지분을 어떻게 할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피하면서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회사라고만 강조했습니다.
ARM의 주가가 150%가량 급등한 점을 감안할 때 소프트뱅크는 잠재적 금광에 앉아 있습니다.
블룸버그 샤론 첸 애널리스트는 매각 가능한 주식이 거의 9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수익금 중 일부를 다른 투자 자금을 조달하거나 주주들에게 자본을 반환하는 데 사용하려는 유혹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애플, 유럽서 '백기'…앱스토어 개방
▲'대륙의 실수' 샤오미, 이젠 전기차다…28일 中 판매 시작
▲이래서 자율주행 되겠나…테슬라 등 주행보조기능 평가 무더기 '나쁨'
▲'줄사고' 보잉, 고객사도 '절레절레'…에어버스와 격차 더 벌어져
▲엔비디아도 탐냈던 ARM, 오늘 보호예수 해제…대량 매도 나오나
애플, 유럽서 '백기'…앱스토어 개방
애플이 유럽에서 백기를 들었습니다. 꽁꽁 닫아두었던 앱스토어를 개방해 이를 통하지 않더라도 개발자의 웹브라우저에서 다운로드를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와 관련해 올해 봄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개발자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폰에서 앱을 제공하고, 유럽 아이폰 이용자들은 애플의 자체 앱스토어를 통하지 않고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됩니다.
사측은 다만 "특정 기준을 충족하고 이용자 보호에 도움이 되는 지속적인 요구 사항을 충족한 개발자들만" 허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개발자들이 자체 개발한 앱을 타사 마켓플레이스, 제삼자 앱스토어를 통해서도 제공하는 방안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개발자들은 낮은 가격에 앱을 제공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 애플의 앱스토어 결제 시스템 이용 시 냈던 최대 30%의 거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유럽에 한정되긴 하지만, 이번 조치는 2008년 처음 나온 이후 '폐쇄적'으로 운영됐던 앱(App)스토어의 개방을 의미합니다.
콧대 높던 애플이 유럽서 슬며시 백기를 들고 나선 배경에는 지난 7일 시행된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해당 법안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방지하고자 일정한 규모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 키퍼'로 지정, 특별 규제하는 방안으로, EU는 애플을 비롯해 구글 모회사 알파벳,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등 6곳을 게이트 키퍼로 지정했습니다.
의무 위반 시 전 세계 연간 총매출액의 최대 10%가 과징금으로 부과될 수 있고 반복적으로 위반하면 이 비율이 20%까지 올라갈 수 있어 빅테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대륙의 실수' 샤오미, 이젠 전기차다…28일 中 판매 시작
'중국의 애플'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를 이달 말부터 현지에서 판매합니다. 선두 비야디(BYD)를 필두로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중국 29개 도시 59개 매장에서 전기차 주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차량은 오는 28일부터 판매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으로, 샤오미는 지난해 연말 첫 전기차 모델인 스피드 울트라7 세단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사측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최대 주행거리는 한 번 충전에 800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은 샤오미 주가를 크게 올려놓으며 환영했습니다.
홍콩에 상장된 샤오미의 주가는 장중 10% 이상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발표와 관련해 샤오미의 올해 매출이 최대 4%까지 늘 수 있으며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샤오미가 자사 스마트폰, 또 각종 전자기기와 연동되는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어, 자체 생태계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래서 자율주행 되겠나…테슬라 등 주행보조기능 평가 무더기 '나쁨'
차세대 모빌리티 핵심 기술이 될 자율주행을 위한 업체들의 도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테슬라와 포드 등 내로라하는 완성차업체들이 주행 보조시스템 안전성 평가에서 무더기로 '나쁨(Poor)' 등급을 받았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주행 보조 시스템 안전성 평가'에서 렉서스 '팀메이트'만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보통(Marginal)' 혹은 '나쁨(Poor)' 평가를 받았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슈퍼크루즈'와 닛산의 '내비-링크'는 '보통' 등급을 부여받았고,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FSD', 포드의 '블루 크루즈', BMW의 '액티브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 등은 '나쁨' 등급을 받았습니다.
현대 제네시스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마찬가지로 '나쁨' 등급을 받았습니다.
데이비드 하키 IIHS 사장은 “대부분의 시스템에는 오용을 방지하고 운전자의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가 부족하다”며 “일부 운전자는 부분 자동화가 장거리 운전을 더 쉽게 만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부분 자동화가 운전을 더 안전하게 만든다는 증거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IHS는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면밀하게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관 중 하나로, 이번 평가에서는 14개 자동차 브랜드의 운전 주행 지원 시스템을 테스트했습니다.
'줄사고' 보잉, 고객사도 '절레절레'… 에어버스와 격차 더 벌어져
미국 보잉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습니다. 보잉 737 맥스의 잇단 사고로 생산 차질을 빚고, 이에 주문 취소부터 출하 지연까지 악재가 겹치며 흔들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잉 2월 출하대수는 27대에 그치며 경쟁자엔 에어버스의 49대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올해 전체로는 보잉이 54대를, 에어버스는 79대를 출하했습니다.
보잉은 주문 취소뿐만 아니라 사고에 따른 원인 조사 등으로 다른 기종 생산까지 차질을 빚어 항공기 인도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항공기 인도 지연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주문이 취소되는 악순환도 시작됐습니다.
보잉737 여객기만 운항하는 미 4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올해 항공기 확충 계획을 줄인다고 밝혔고, 유나이티드항공도 아직 FAA 인가가 나지 않은 737맥스10을 주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보잉 항공기는 올해 들어 툭하면 사고가 나고 있습니다.
호주에서 뉴질랜드로 향하던 보잉787기는 비행 중 기술적 문제로 급강하하면서 약 50명이 줄부상을 입었고,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737맥스8 기종이 이동 중 활주로를 이탈했습니다.
또 그 전날에는 유나이티드 보잉777-200 여객기가 이륙 직후 바퀴가 떨어져 나가는 해프닝이 벌어졌고, 지난 4일 유나이티드 보잉 737 여객기는 이륙 후 10분 만에 엔진에서 불이 나 비상 착륙했습니다.
올해 1월 한 달 동안에만 비행 중이던 보잉 737 맥스9 기종에서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 비상착륙하는 등 4건의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엔비디아도 탐냈던 ARM, 오늘 보호예수 해제…대량 매도 나오나
시장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지난해 9월 뉴욕 증시에 입성한 ARM의 보호예수기간이 현지시간 12일 만료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반도체 업계가 AI 훈풍을 타고 승승장구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에 ARM의 주가 역시 상장 후 두 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ARM 주식은 유통 물량이 적어 보호예수 기간이 끝난 후 오른 주가의 이익 실현을 원하는 내부자 매도 물량이 나올 경우 주가가 크게 변동될 수 있습니다. 현재 ARM 주식은 예상 매출의 33배 이상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와일드카드는 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9억 주가 넘는 주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입니다. 소프트뱅크는 ARM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ARM이 상장된 후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30%가량 뛰었습니다. 사측은 2월 실적 발표 당시 ARM 지분을 어떻게 할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피하면서 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회사라고만 강조했습니다.
ARM의 주가가 150%가량 급등한 점을 감안할 때 소프트뱅크는 잠재적 금광에 앉아 있습니다.
블룸버그 샤론 첸 애널리스트는 매각 가능한 주식이 거의 9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수익금 중 일부를 다른 투자 자금을 조달하거나 주주들에게 자본을 반환하는 데 사용하려는 유혹을 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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