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두렵다면 뇌 노화 막아라… 신경세포막 성분이 뇌세포 되살려
뇌 활성화하는 세포막 구성 성분
베타아밀로이드 축적 억제하고, 치매 예방-기억력 향상에 도움
식약처, 인지 개선 기능성 인정
치매는 안타깝게도 완전한 치료약이 아직 없다. 치매 예방을 위해 기본적으로 신경 써야 할 것은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다. 특히 예전과 다르게 자주 깜박깜박하고 기억이 가물가물해진다면 더 심각해지기 전에 기억력 개선과 두뇌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두뇌 건강 기능성 원료, 포스파티딜세린
포스파티딜세린은 인지질의 일종으로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이다. 뇌세포와 세포막의 주요 성분이며 뇌의 신경세포막에 많이 분포돼 있다. 뇌의 신경세포막은 뇌세포가 서로 정보(신호)를 교환하기 위해 접촉되는 부위로서 이 신경세포막이 잘 활성화돼야 뇌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뇌의 신경세포막 구성 성분인 포스파티딜세린이 두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활발하게 연구돼 왔으며 많은 임상시험과 관련 논문을 통해 치매, 기억력 감퇴, 인지력 저하, ADHD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FDA에서는 포스파티딜세린이 노년층의 치매와 인지장애 위험을 감소시키고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원료로 인증돼 있으며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으로 그 기능성을 인정했다.
손상된 뇌세포막을 회복하고 기억력·인지력 개선
포스파티딜세린은 우선 노화로 인해 손상돼 가는 뇌세포막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 뇌세포 내의 포스파티딜세린 양이 줄어들면서 세포막 지질 조성 및 점성이 변화한다. 이로 인해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 메커니즘이 둔화되면서 기억력 감퇴, 인지력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때 포스파티딜세린을 보충함으로써 세포막을 활성화하고 신경 신호 전달 메커니즘을 복원해 뇌세포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의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합성 및 분비를 촉진한다. 기억력이 저하되거나 상실되는 것은 신경전달물질 부족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포스파티딜세린은 아세틸콜린의 합성과 분비를 조절해 그 양을 적절히 유지시키고 이와 관련된 효소들을 활성화시켜 신경세포의 신호 전달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외에도 포스파티딜세린은 뇌세포 간 신호 전달이 이뤄지는 신경세포막의 수상돌기 밀도를 증가시켜 기억력과 인지력을 강화시켜 주며 뇌 독성 물질이자 치매의 원인 물질로 지목되는 베타아밀로이드의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인체 시험을 통해 학습 인지력, 기억력 개선 효과 확인
미국, 유럽,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포스파티딜세린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인체 시험이 진행돼 왔으며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포스파티딜세린이 기억력·학습 능력 향상, 치매 예방, 주의력 결핍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평균 연령 60.5세의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매일 300㎎의 포스파티딜세린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기억력은 13.9년, 학습 능력은 11.6년, 전날 본 사람에 대한 인지 능력은 7.4년, 10자리 숫자 암기 능력은 3.9년이 연장되는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건강한 65∼78세 노인을 대상으로 매일 포스파티딜세린 300㎎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학습 인지력, 얼굴-이름 연계 인식 능력, 안면 인식 능력 등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박지혜 기자 wisdom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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