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 용병 레이예스 홈런 신고…류현진 ‘괴물 본색’

백창훈 기자 2024. 3. 13.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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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로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이 올해 첫 실전경기를 치렀다.

빅리그에 다녀온 류현진의 투구를 보기 위해 야구팬들이 새벽부터 오픈런을 하는 등 대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류현진은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지난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청백전에 등판했으나, 당시 관중을 받지 않아 이날 한화 팬들은 '야구 갈증'이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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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범경기

- 박세웅 우천취소 두산전서 호투
- 대전 새벽부터 ‘류현진 오픈런’
- 12년 만에 복귀전 4이닝 1실점

KBO리그로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이 올해 첫 실전경기를 치렀다. 빅리그에 다녀온 류현진의 투구를 보기 위해 야구팬들이 새벽부터 오픈런을 하는 등 대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부산에선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새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홈런을 터트렸다.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이 12일 KIA 타이거즈와의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같은 날 열린 롯데와 두산의 시범경기에서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솔로 홈런을 치는 모습. 연합뉴스·롯데 자이언츠 제공


류현진은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당초 이날 대전에는 비 예보가 내려져 경기 성사 자체가 불투명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괜찮아 예정대로 류현진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가 KBO리그 시범경기에 등판한 건 2012년 3월 31일 KIA전 이후 처음이다. 정규시즌 경기까지 포함하면 2012년 10월 4일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172일 만의 국내리그 선발 등판이다.

류현진은 이날 두 차례나 몸에 타구가 맞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총 62개의 공을 던졌는데, 직구가 2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컷패스트볼(10개) 커브(11개) 체인지업(12개) 등의 변화구를 던져 상대 타자를 요리했다.

류현진은 1회 때 실점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다. 선두타자 박찬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2번 이우성에게 우전 2루타를 맞았다. 이후 김도영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영점 조절을 끝낸 류현진은 남은 두 타자들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2회부터 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회말 한화 타선이 불을 뿜어 9-1로 앞선 2회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최형우를 공 4개로 삼진 처리했다. 이어 김선빈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순식간에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한준수의 강습 타구에 오른발을 맞으며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최원준을 뜬공으로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4회 1루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으로 선두타자 나성범의 출루를 허용했다. 흔들리지 않은 류현진은 소크라테스를 삼진, 최형우를 땅볼로 처리한 뒤 김선빈 역시 범타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계획한 투구 수를 모두 채운 뒤 5회초 수비를 앞두고 한승주와 교체됐다.

류현진의 등판 소식과 함께 ‘대전 왕자’ 영건 문동주까지 마운드에 오른다는 소식에 평일인 이날 한화 홈구장에는 구름 관중이 몰렸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야구팬들이 몰리면서 ‘오픈런’ 현상도 생겼다. 사람이 몰리자 한 총선 예비후보가 선거 활동을 하기도 했다. 수십 명의 취재진도 경기장을 찾아 마치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했다. 류현진은 지난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청백전에 등판했으나, 당시 관중을 받지 않아 이날 한화 팬들은 ‘야구 갈증’이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한 롯데와 두산 간의 경기는 많은 비로 인해 우천 취소됐다. 경기는 롯데가 1-0으로 앞선 4회초 두산 공격 상황에서 중단됐고,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날 1회 롯데의 새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가 솔로 홈런, 선발 투수 박세웅이 3이닝 5피안타 무실점을 각각 활약 중이었으나, 우천 취소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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