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증액 갈등’ 범천1-1 현대건설-조합 협의 돌입

장호정 기자 2024. 3. 13.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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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증액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부산 부산진구 범천 1-1구역 재개발 사업 조합과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본격 협의에 나선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공사비 증액에 대한 세부내역서 제출을 미루는 등 조합 측과의 충돌 소지가 여전해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지역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범천 1-1구역 조합과 현대건설의 공사비 증액 협의 결과는 착공을 앞두고 공사비 증액 협의를 진행해야 하는 다른 사업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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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첫 시도…업계 촉각

공사비 증액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부산 부산진구 범천 1-1구역 재개발 사업 조합과 시공사인 현대건설이 본격 협의에 나선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공사비 증액에 대한 세부내역서 제출을 미루는 등 조합 측과의 충돌 소지가 여전해 협의가 원만히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범천1-1구역 전경. 전민철 기자


범천 1-1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번 주 중 협상단을 구성해 현대건설과 공사비 증액 협의를 벌인다고 12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최근 조합에 ‘선 협의, 후 세부내역 제공’ 등의 내용이 담긴 공문을 전달했다. 현대건설은 공문을 통해 “통상적으로 공사비 증액 협의를 먼저 진행한 뒤 한국부동산원의 검증을 받기 위해 적산업체를 통해 내역서를 제출한다”며 조합 측에 협의를 요청했다.

조합 측은 아직 현대건설이 공사비 증액 세부 내역서를 제공하지 않은 상황에서 협의를 벌이는 것을 두고 내부 이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업추진 일정이 더 이상 지연되면 협의 결과에 관계없이 조합원 피해가 커진다는 의견을 수용해 선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조합은 설계도면 등을 전문업체에 전달하고 자체 공사비 검증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범천1-1구역 재개발 사업은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인근 부산진구 범천동 850-1 일원 23만6354㎡ 용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8개 동 1323세대와 오피스텔 188실, 상업시설 등을 짓는 개발사업이다. 조합과 현대건설의 2020년 시공자 선정당시 도급계약은 3.3㎡당 공사비 540만 원으로 사업비는 4000억 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일 현대건설이 3.3㎡당 공사비를 926만 원으로 증액하면서 총사업비는 7000억 원을 훌쩍 넘어서게 됐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 협의와 공사비 검증을 동시에 진행해 최대한 사업기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애초 현대건설이 제안한 골든타임 분양 등의 계약 내용도 추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조합과 시공사 간 공사비 증액 협의를 벌이는 첫 사례여서 착공 단계를 앞둔 정비사업 조합과 건설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지역의 한 건설사 관계자는 “범천 1-1구역 조합과 현대건설의 공사비 증액 협의 결과는 착공을 앞두고 공사비 증액 협의를 진행해야 하는 다른 사업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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