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5·18 北개입설’ 논란 도태우 만장일치 공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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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5·18 북한 개입설' 발언이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55)의 대구 중-남 공천 결정을 유지하기로 12일 확정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한 지 하루 만인 이날 오전부터 공천관리위원회가 밤늦게까지 회의를 벌였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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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5·18 북한 개입설’ 발언이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55)의 대구 중-남 공천 결정을 유지하기로 12일 확정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면밀한 재검토”를 요청한 지 하루 만인 이날 오전부터 공천관리위원회가 밤늦게까지 회의를 벌였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은 것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1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인 오후 9시 “도 후보가 두 차례에 걸쳐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점,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해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공관위원 만장일치 의견으로 도 변호사는 22대 총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여당 텃밭인 대구에선 여당 소속 후보는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유력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 변호사였던 도 변호사는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5·18에 대해서도 북한 개입 여부라는 부분은 초기에는 현재 시점과 달리 그런 부분이 상식적이었던 것 같다”고 발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하지만 공관위는 도 변호사가 거듭 사과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민 눈높이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공관위가 보수 지지층의 반발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 대구·경북(TK) 지역 의원은 “저쪽 당(더불어민주당)은 더한 것도 그냥 다 넘어가고 있는데, 우리 당에서 경선을 두 번이나 해서 올라간 사람을 떨어뜨리면 대구 민심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했던 친윤(친윤석열)계 이용 의원이 경기 하남갑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확정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 윤 대통령을 징계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5선)과 맞붙게 된 것으로 선명한 ‘친윤 대 반윤’ 구도의 대진이 짜였다. 한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초선·경북 안동-예천)도 경선에서 승리했다. 전·현직 3선 간 대결로 관심이 컸던 서울 중-성동을에선 이혜훈 전 의원이 하태경 의원을 결선 끝에 꺾으면서 한강벨트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 현역 박성준 의원과 맞붙는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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