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 농협중앙회장에게 거는 기대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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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제25대 농협중앙회장이 11일 취임했다.
이날 '강호동 농협호(號)'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의 돛을 달고 '희망농업·행복농촌'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힘찬 뱃고동을 울렸다.
출항 때 방향타에 하나하나 새긴 초심을 잊지 말고 농민과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희망농업',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행복농촌'을 향한 변화와 혁신 농협호의 성공적인 항해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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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살찌우고 농촌에는 온기를
강호동 제25대 농협중앙회장이 11일 취임했다. 이날 ‘강호동 농협호(號)’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의 돛을 달고 ‘희망농업·행복농촌’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힘찬 뱃고동을 울렸다. 새 농협호는 국민에게 사랑받는 농협, 농업인을 위한 농협, 지역 농·축협과 함께하는 농협, 경쟁력 있는 글로벌 농협을 항로를 이끌 4대 방위각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한배를 탄 선장과 선원 모두 가슴에는 농업인의 절박함을 품고, 머리로는 농업인의 실익과 편익을 생각하면서 농업인과 국민의 상생구현을 위해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지금 우리 농업과 농촌의 현실은 고령화와 인력난, 수입 농축산물과의 경쟁 심화, 기후변화에 따른 생산 불안정, 농업 성장률 정체라는 악순환 고리에 빠져들고 있다. 도농간 소득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교육과 보건, 문화와 고용이라는 이른바 ‘교보문고’로 대변하는 농촌 삶의 질 척도 역시 내리막을 걸으면서 늙어가는 농촌은 소멸의 난간에 매달려 있다. 농협 역시 깊어지는 조합원 양극화와 농촌과 도시 농협, 중앙회와 조합간 벌어지는 격차로 ‘협동’의 핵심가치가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 그런 만큼 우리 농업과 농촌은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농업과 지역 발전을 이끌 새 농협호에 거는 변화와 혁신의 기대치가 클 수밖에 없다.
물론 뼈를 바꾸고 태를 벗는 변화와 혁신의 길은 고통과 인내 없이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밥알이 배 속에서 소화되지 않는다면 우리 몸의 자양분으로 삼을 수 없고, 땔감이 재로 변화하지 않는다면 안방 구들을 데울 수가 없다. 항해에 나선 새로운 농협호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농민과 농업을 살찌우고, 소멸위기로 차갑게 식어가는 농촌에 온기를 불어넣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농업과 농촌의 당당한 미래상을 구체화하고, 관행의 답습과 추종에서 탈피해 적극적 변혁과 담대한 도약에 나서야 한다. 그 길은 다름 아닌 농민을 위하고, 농업을 키우며, 농촌을 살리고, 농협을 바꾸는 ‘농민존중’ ‘농업성장’ ‘농촌재생’ ‘농협혁신’이다. 농협은 전환점마다 새로운 ‘운동’을 추동력으로 변혁을 일궈낸 전통이 강점인 농민 조직이다. 출항 때 방향타에 하나하나 새긴 초심을 잊지 말고 농민과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는 ‘희망농업’,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행복농촌’을 향한 변화와 혁신 농협호의 성공적인 항해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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