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선도농협] 딸기 가공사업 승승장구…농가소득 증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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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가공사업으로 조합원 소득 증대, 나아가 전국 딸기 가격을 지지하는 역할도 하고 있죠."
경북 고령 쌍림농협(조합장 박상홍)이 딸기 가공사업을 확대하며 농가 소득 증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박상홍 조합장은 "가공용 딸기 가격은 보통 1㎏에 400∼800원에 불과할 정도로 낮았다"며 "가공사업을 통해 버려지거나 헐값에 넘겨야 했던 딸기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시장을 형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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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48억…8년새 34배로
제값 못 받던 중하품 생과 사들여
냉동딸기 납품…가격지지 제역할
“딸기 가공사업으로 조합원 소득 증대, 나아가 전국 딸기 가격을 지지하는 역할도 하고 있죠.”
경북 고령 쌍림농협(조합장 박상홍)이 딸기 가공사업을 확대하며 농가 소득 증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통해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한편 특상품을 제외한 생과를 자체 공장에서 가공·판매해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쌍림농협의 냉동 가공딸기 매출액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다. 2015년 가공공장 문을 열었을 때 1억39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4년 만인 2019년에 16억27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지속해 2022년엔 무려 49억74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엔 생과 가격 강세로 가공 물량이 줄어들며 매출액이 다소 감소했지만(48억1700만원) 설립 첫해와 견주면 34배 이상으로 성장했다.
매출 성장과 함께 매입량도 증가했다. 고령지역뿐 아니라 인근 경남 진주·합천 딸기농가에서도 가공용 딸기를 내놓고 있어서다. 지난해 쌍림농협이 가공용으로 사들인 딸기양은 1424t에 달한다.
농가 입장에서 가장 반가운 건 그동안 제값을 받지 못했던 가공용 딸기가 예전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게 됐단 점이다.
박상홍 조합장은 “가공용 딸기 가격은 보통 1㎏에 400∼800원에 불과할 정도로 낮았다”며 “가공사업을 통해 버려지거나 헐값에 넘겨야 했던 딸기도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시장을 형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일 농협에서 결코 적지 않은 양을, 그것도 대상·풀무원 등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는 만큼 시장 전체의 가격 지지 역할도 한다.
송지영 농산물산지유통센터장(상무)은 “거래 물량이 워낙 많다보니 시장관계자나 업체에서 ‘올해는 얼마에 살 거냐’고 먼저 물어오기도 한다”며 “우리가 정하는 가격에 다른 업체들도 맞추다보니 전반적인 가공용 딸기 가격을 농협이 올리는 셈”이라고 귀띔했다.
이같은 역할을 계속하기 위해 쌍림농협은 지속적인 시설 투자를 한다. 가공 과정에서 품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가공공장 전체에 공조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시설환경 개선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냉동딸기’ 한가지인 가공품목을 딸기라테·딸기에이드 같은 음료에 들어가는 가당딸기가공품(딸기청과 유사)으로 확대할 수 있게 최근 설비도 갖췄다. 3월 중순부터 하순에 생산할 이 제품은 전국적인 커피 체인점인 ‘메가커피’에 공급될 예정이다. 당도·경도가 높은 딸기를 생산하기 위해 농가에 자재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아울러 올 7월엔 마늘 가공도 시작할 계획이다.
박 조합장은 “7월 준공될 마늘 가공공장에선 깐마늘·간마늘 등 다양한 마늘 가공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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