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을 아시나요?...숲 생태관광 시동
[앵커]
우리나라에는 원시림을 포함해 잘 가꿔진 '명품'으로 불리는 100곳의 숲이 있습니다.
산림청이 이 '명품 숲'을 '숲 생태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란 하늘 아래 흰색의 이색적인 나무가 하늘을 향해 솟아 있습니다.
겨울 동안 내린 폭설에 파묻힌 숲은 말 그대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에 조성된 자작나무 숲입니다.
솔잎혹파리 피해가 심해지자 소나무를 베고 빨리 자라는 자작나무를 선택해 심고 가꾼 지 50여 년.
연간 30만 명이 찾는 대표적인 겨울 관광 자원으로 변해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김득수 /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 주민 : 농촌이 전부 고령화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 경제 기반이 농업에서 자작나무 숲이 생기면서 업종 전환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100대 명품 숲'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국유림과 사유림, 지자체관리 림 중 국민 의견을 물어 100곳을 선정했습니다.
전북 고창의 편백숲과 경기 양평군의 잣나무 숲 등 조림과 숲 가꾸기를 통해 조성된 숲 29개
강원 인제군 자작나무 숲과 서귀포 치유의 숲 등 산림 휴양 기능이 가능한 45개의 숲
그리고 강원 인제군 곰배령 숲과 경기 포천시 광릉 숲과 같은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26개의 숲으로 구분됩니다.
숲을 이용해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을 되살리기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됩니다.
'명품 숲'을 중심으로 '숲 생태' 프로그램을 발굴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자는 것입니다.
[남성현 / 산림청장 : 인제 자작나무 숲은 한 해 동안 30만 명이 찾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연간 336억 원에 달합니다. 명품 숲 하나하나가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을 되살리는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UN은 산림을 대하는 전략으로 인간의 삶 증진과 함께 지역주민의 생계 증진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50년간, 전쟁을 겪으며 황폐화한 숲을 어떻게 잘 가꿀지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울창한 녹색 숲을 어떻게 잘 활용할지를 고려해야 하는 때가 됐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그래픽 : 박유동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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