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50대 한국인 '간첩 혐의' 첫 체포

곽상은 기자 2024. 3. 13. 00: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간첩 혐의로 50대 한국인을 체포한 사실이 뒤늦게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체포된 한국인은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해온 선교사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올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체포됐다고 전한 한국인은 50대 백 모 씨입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 구금된 건 처음으로, 러시아 당국은 우리 정부에 관련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간첩 혐의로 50대 한국인을 체포한 사실이 뒤늦게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체포된 한국인은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해온 선교사로 전해졌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올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체포됐다고 전한 한국인은 50대 백 모 씨입니다.

통신은 백 씨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했으며, 메신저로 국가기밀 정보를 받았다는 게 확인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또 "그가 이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줘야 했다"고 했지만, 정보의 구체적 내용이나 전달 대상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통신은 관련 형사 사건 자료가 일급 기밀로 분류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백 씨는 현지에서 탈북민 구조활동 등을 해온 선교사로 알려졌습니다.

여행사를 운영했다는 현지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백 씨는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된 뒤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구금된 상태입니다.

법원은 백 씨의 구금 기간을 6월 15일까지 연장했습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 구금된 건 처음으로, 러시아 당국은 우리 정부에 관련 사실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인지 시점과 조치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우리 국민이 가족들의 품으로 안전하게 돌아오기 전까지는 관련된 구체사항에 대해 저희가 언급하기 어려운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한국 국민을 그것도 간첩 혐의로 체포한 첫 사례여서, 북-러 밀착 속에 껄끄러워진, 한-러 관계의 현실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채철호)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